[미디어펜=김세헌기자] "성공을 해서 즐기고 누리는 것은 좋지만 이를 위해 경쟁, 물질, 권력 등에 중독되면 오히려 행복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 지난 13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7년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신입사원들에게 그룹의 경영철학과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역량을 설명하고 있다. /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입사원과의 대화' 행사에서 '행복한 성공'을 추구할 것을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최 회장은 "'행복한 성공'은 경쟁·물질 등에 대한 탐닉을 절제하고, 사회와 공동체에 기꺼이 성공의 결과물을 나누는 삶을 실천할 때 가능하다"며 개인과 사회의 행복을 함께 키우는 삶을 설계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또 "진정한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입사원 때부터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실패가 있더라도 뚝심 있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늘어나는 추세 등을 거론하며 "사회를 향해 '열린 SK'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0여년 뒤의 기업은 단순히 상품을 팔아 돈을 벌고 세금 내고 하는 곳이 아니라 '경제공동체'와 같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사회적 요구와 시대 정신에 맞게 SK의 경영철학과 지배구조 등을 계속 진화·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전략위원장 겸직), 박성욱 ICT위원장(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최광철 사회공헌위원장,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 김준 에너지 화학위원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장동현 SK(주) 사장 등 주요 경영진 16명이 참석했다.

SK그룹 이항수 PR팀장은 "SK의 미래 꿈나무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SK가 사회와 행복을 나누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는 기업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1979년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직접 기업 경영철학 등을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이후 올해로 38년째를 맞은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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