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래가는 노트북을 놓고 자존심을 건 한 판 대결을 벌인다.
삼성전자는 한 번 충전으로 최장 23시간까지 사용 가능한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Always)의 대용량 배터리 탑재 모델 2종을 추가로 출시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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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이 22일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대용량 배터리 탑재 모델 2종을 출시했다. /삼성 |
신규 출시된 모델에는 66Wh(와트시) 대용량 배터리가 적용됐다. 기존 배터리가 30Wh였던 걸 감안하면 두 배 이상 커진 셈이다.
특히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시리즈 답게 출력 10W(와트) 이상의 휴대폰 충전기, 보조 배터리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탑재된 ‘퀵 충전’ 기술도 돋보인다. 기존 제공되는 65W 어댑터로 100분이면 완충된다. 20분만 충전해도 5.8 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크게 늘어났음에도 무게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첨단 기술 등을 통해 무게를 최소화 하려는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풀 메탈의 금속 덩어리를 이음새 없이 깍아 만드는 싱글 쉘 바디 공법으로 외관을 제작했다. 표면은 MAO(Micro Arc Oxidation) 공법을 적용, 얇고 가볍지만 강성이 뛰어나다. MAO란 금속 표면에 전류를 이용해 매우 미세한 산화막을 형성해 강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업인 ‘노트북 9’ 시리즈는 올해 1월 1일부터 22일까지 3주만에 누적 판매량 4만대를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성장한 수치다.
LG전자는 앞서 배터리 용량을 대폭 늘려 종일 쓸 수 있는 프리미엄 노트북 ‘올데이 그램’을 출시했다.
올데이 그램은 LG화학의 신소재를 적용해 배터리 용량을 기존의 1.7배인 60Wh로 늘렸다. 한 번 충전으로 사용 가능한 시간은 13.3인치의 경우 24시간, 14인치는 23시간, 15.6인치는 22시간이다.
충전 속도도 높여 방전 상태에서 20분만 충전해도 3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메모리 역시 기존 DDR3보다 33% 빠른 최신 DDR4를 적용했다. LG전자는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메모리를 추가해 넣을 수 있도록 확장 슬롯도 적용했다.
배터리 용량을 크게 향상시키고, 확장 슬롯을 적용했음에도 제품 무게는 기존보다 줄거나 약간 늘어날 뿐이었다.
13.3인치는 980g이었던 기존 그램에 비해 40g 줄어든 940g를 기록했다. 14인치 제품도 10g 준 970g이었다. 15.6인치의 경우에만 1090g으로 110g 늘어났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노트북 시장의 핵심 키워드가 ‘가벼움’이었다면 이제는 ‘사용 시간’이라는 강점을 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려고 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배터리 성능 측면에서의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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