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대통령 자문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할 수 있도록 전국에서 남북통일 관련 무료 강좌를 시행하겠다고 23일 밝혔다. 

권태오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화통일을 해야 우리 대한민국이, 우리 한민족이 살아갈 수 있다”며 “(평화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 위주로 북한의 실상, 한반도 분단의 배경, 통일을 위한 국제 관계, 통일정책 등을 주제로 10주 정도 아카데미를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대한민국이, 우리 한민족이 살아나갈 수 있고, 우리 미래가 달성하고자 하는 모든 것은 평화통일을 이루면 모두 가능하지 않겠나”면서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분열과 갈등도 통일이 되면 수그러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민주평통은 ‘탈북자 3만명 시대’를 맞아 민주평통 사무처에 탈북자를 채용하고, 남한 정착 탈북자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권 사무처장은 “소수라도 탈북자 직원을 채용하는 길을 찾아 명실공히 평화통일에 앞장서는 기관의 모습을 갖추고 조직의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과감히 수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매해 10월 셋째주를 탈북자와 동행하는 ‘민주평통 주간’으로 지정해 전국적으로 이 기간에 요일별로 탈북자 지원사업을 집중 시행할 계획이다. 

권 사무처장은 “월요일에는 전 세계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탈북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화요일에는 의료봉사, 수요일에는 법률 서비스, 목요일에는 문화공연을 하고, 금요일에는 위로 잔치와 함께 선물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도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은 연간 2억원 규모로 탈북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권 사무처장은 전했다.

현재 민주평통에는 총 1만9947명의 자문위원이 있으며, 이 중 해외에 거주하는 자문위원만 해도 117개국에 330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권 사무처장은 “자문위원 중에는 심지어 수교하지 않는 쿠바에도 있다”며 “이분들의 활동이 시너지를 내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민들 속에도 평화통일에 대한 갈망이 자리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3성 장군 출신인 권태오 사무처장은 작년 7월 차관급인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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