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제회복세 가시화' 강조…이례적 경제지표 공개

 
청와대가 16일 이례적으로 각종 경제지표를 직접 공개하면서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취업자 증가세가 약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취업자 증가세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사실에 주목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실은 이날 소비 및 수출 동향과 취업자 현황과 주택시장 등을 분석한 최근 실물경제동향을 공개했다. 경제 주무부처가 아닌 청와대가 경제지표들을 분석해 자료로 내놓은 것은 다소 이례적인 부분이다.
 
이는 박근혜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경기회복 및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가 어느 정도 실물경제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청와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은 약 83만5,000명으로 200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회복 및 일자리 창출 노력 등으로 2012년 4분기 이후 부진에서 벗어나 취업 증가세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평가다.
 
2012년 5월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하던 청년층 일자리도 지난해 9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되고 지난달에는 청년층 고용이 약 14만8,000명을 차지해 2000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용직 일자리에서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해 고용의 질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부진했던 주택시장 역시 부동산대책 등을 통해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고 주택가격도 상승세로 전환되는 등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매매 거래량은 부동산대책이 시행된 지난해 4월 이후 지난달까지 약 65만8,000건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8.9% 증가했다. 지난달 거래량은 약 7만9,000건으로 2006년 통계 산정 이후 2월 거래량으로는 최고치를 보였다.
 
전국 주택가격은 2012년에 -1.4%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0.3%를 차지해 증가세로 전환하고 수도권의 경우 2011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수출 등의 분야에서도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경기회복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3.9%를 기록하면서 위기 이전의 성장세를 거의 회복했으며 지난 1월에는 생산증가세가 전 분야로 확산되면서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지난해 1월 이후 최대치인 78.2%를 기록한 것으로 청와대는 분석했다.
 
청와대는 국내·외의 주요 기관들도 우리나라의 경제 회복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은행이나 한국개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등이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 것을 비롯해 크레디트 스위스, 바클레이즈, 노무라 등 외국계 기관들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은 점도 함께 제시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실물경제동향을 보면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내용"이라며 "오늘 시점으로 가장 최신의 경제지표 성적, 동향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