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대행 여권 2위 '대안론' 힘 실리나…최근 여론조사기관 3사 공통양상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설을 앞두고 실시된 복수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다자대결 4위·범여권 2위 주자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밀리는 양상이다.

문화일보가 엠브레인에 의뢰해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4일 실시, 25일 발표한 설 특집 대선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지지율 31.2%로 1위, 반기문 전 총장이 16.0%로 2위였다.

양자간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2배를 넘는 격차가 나면서 반 전 총장의 약세가 두드러진 양상이다.

뒤이어 더민주 소속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10.7%로 3위, 다음으로 황교안 권한대행이 7.9%의 지지율로 4위를 달렸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7.4% 동률로 공동 5위를 기록했고 이하 후보군은 2%대를 밑돈 가운데 '모름·무응답'은 12.0%로 나타났다.

수치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같은날 앞서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황 권한대행은 4위를 기록했다.

국제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2일 사흘간 부산·울산·경남(PK) 지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 이날 발표한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28.2%로 1위, 반 전 총장이 16.7%로 2위를 기록해 문 전 대표가 오차범위(±3.1%p)를 훨씬 벗어나 독주하는 양상이었다.

3위는 이재명 시장(6.1%), 4위는 황 권한대행(5.6%)로 나타나 양자 간 불과 0.5%p 차이를 보였다.

5위는 3.8%를 기록한 안철수 전 대표, 6위는 안희정 지사(1.9%), 7위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1.5%)였다.

전체적으로 문화일보 조사보다 지지율 수치가 낮게 나타난 점은, '없음·모름'으로 답한 부동층이 31.0%에 달하는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1124명을 대상으로 22~23일 실시, 이날 발표한 대선후보군 지지도 조사(오차범위 ±2.9%)에서도 문 전 대표(34.8%·1위), 반 전 총장(18.0%·2위), 이 시장(9.3%·3위)에 이어 황 대행이 7.0%로 4위를 달렸다.

5위는 안 전 대표(6.3%), 6위는 안 지사(5.8%)로 나타났으며 손 전 의원과 유 의원이 2.3% 동률로 공동 7위였다.

한편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각 여론조사기관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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