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성묘 중 술을 마시는 사진으로 논란을 빚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설을 맞아 고향에서 신중하게 음복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반기문 전 총장은 이날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행치마을에서 어머니 신현순씨(97)에게 세배하고 선친 묘에 참배했다.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설날인 28일 오전 충청북도 음성의 선산을 찾아 성묘하고 있다. /연합

가족과 친인척 등 30여 명과 만난 반 전 총장은 덕담과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설 인사를 건넸다.

어머니 신씨는 인근 충주에 살다가 광주 반씨 집성촌인 행치마을로 와서 10년 만에 귀국한 아들로부터 세배를 받았다. 이후 보덕산에 있는 묘소를 찾았다.

성묘를 마친 뒤 묘소에 올렸던 잔을 가족이 건네며 마실 것을 권유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머뭇거리며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퇴주잔 논란’을 의식한 듯한 모습으로, 잔을 권유했던 가족이 "음복은 우리 집안 전통 제례이니 괜찮다"고 다시 권하자 한 모금 마셨다. 음복은 제사에 쓴 음식을 나눠 먹는 행동을 말한다.

반 전 총장은 성묘 후 가족, 친지와 점심을 함께한 뒤 곧바로 상경했다.

이날 성묘는 개인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필용 음성군수가 반 전 총장을 군청으로 초대해 차를 대접했으나 따로 환영을 나온 주민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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