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도사 "단란주점이 뭐예요?, 군입대일 백신 개발" 발언 등 허구적 연기 '척척'

안철수의원의 새정추와 민주당간의 통합은 안철수의원이 표방한 ‘새 정치’의 허구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다. 안철수의원이 표방하는 ‘새 정치’ 구호가 그동안 그가 보여준 숱한 개인 관련 및 정치적 언행(言行)에 비춰 볼 때, 가식과 위선 그 자체임을 확신케 한다. 미디어펜 성준경 정치전문 논설위원이 안철수의원 ‘새 정치’의 허구적 실체를 5회에 걸쳐 시리즈로 게재한다. [편집자주]

   
▲ 성준경 미디어펜 논설위원
제2부 ‘안철수 신화’와 ‘새 정치’ 믿어도 되는가!

인간은 누구나 선의든 악의든 거짓말을 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그 거짓말을 하는 주체에 따라 그에 대한 파장은 천차만별(千差萬別)로 다르게 나타난다. 어떤 이의 선의의 거짓말은 절망에 빠진 사람을 살려내는 의술(醫術)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이의 거짓말은 동네 허풍장이 수준으로 끝날 수도 있고, 또 어떤 이의 거짓말은 그 어느 특정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기도 하고, 심지어는 죽음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 또 어떤 이의 거짓말은 한 공동체 내지는 그를 넘어 국가공동체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동인(動因)이 되기도 한다.

장삼이사(張三李四)와 사회적 지도층, 더 나아가 현재 국가권력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이나 정권의 고위공직자, 여 야 정당지도자 및 유력 정치인들의 거짓말은 그들의 사회적 역할만큼이나 그 질적 파괴력과 영향력은 현격히 다를 수밖에 없다, 한 국가를 책임지고자 하는 정치지도자의 도덕성과 정직성은 그들의 권한과 역할만큼 엄격한 검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나라와 국민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윤여준 새정추의장에 의해 아카데미상감의 ‘거짓말 연기자’로 지목받고도, 야당의 정치지도자로 우뚝 선 안철수 새 정치연합 공동의장의 숱한 거짓말 논란의 진위에 대해 조명함과 동시에 그가 과연 자신이 주창하는 ‘새 정치’를 추동(推動)할만한 진실한 인물인가? 를 검증하고자 한다.

‘안철수 신화’와 그 허구성에 대한 진위 및 실체

안철수 신화는 2011년 6월 MBC 예능 오락프로그램인 강호동의 ‘무릎팍 도사’에서 시작되었다. 나는 그날 방송 <안철수 편>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 저렇게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사회지도층 인사가 있었나! 하는 감탄사와 함께 ‘인간 안철수’에 대한 경외의 마음을 당시에 크게 가졌었다.

감동은 모든 이에게 보편적이리라! 내가 받은 감동의 메이라기 아마 당시 방송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셨고, 이것이 확대 재생산돼 ‘안철수 신화’의 시발점이 됐던 것이 명백하다, 이후 안철수의 방송 출연 내용이 학생들 교과서에 실릴 정도라니 그 파급력은 막강했다고 본다. 이후 교수 안철수는 불과 석 달 이후인 9월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가장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부상했다.

안의장이 유력 차기 대선주자로 부상되자 당시 그의 방송내용에 대한 진위 논란이 붉어졌고 그 감동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던 나는 그 여부를 확인하고자 인터넷 검색을 했었다. 내용의 결과물을 확인하는 순간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아련한 아픔이 전해져왔다. 배신감이랄까? 그래도 거짓말 할 인상은 아닌데? 복잡한 심정이 머리를 혼미케 했다. 이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안철수 신화'는 상당부분 허구적 사실들로 점철됐다. 지상파 방송의 '무릎팍도사'를 통해 백신개발과 공익경영에만 몰두하는 행실 바르고, 착한 기업인으로 상징조작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그의 새정치구호도 그의 숱한 거짓말 논란과 정략적 행보를 감안할 때 노회한 구태정치의 슬로건으로 보일 뿐이다. 안철수 새정추 의장의 새정치 진정성에 대한 검증이 본격화돼야 한다.

무릎팍 도사에서 ‘안철수 신화’ 가 연출될 수 있었던 그의 발언 몇 가지에 대한 진위를 논하고자 한다.

첫째 안철수는 그 방송에서 명백히 자신은 91년 2월 6일 군 입대 하는 날 아침까지도 미켈란젤로 백신을 만드느라 부인과 가족들에게도 군대 간다는 이야길 하지 않고 홀로 입영열차에 몸을 실었고, 부인은 군대 간 줄도 몰랐다는 말이다. 이는 명백한 허위임이 밝혀졌다, 안철수의장 부인은 1998년 MBC ‘성공시대’에 출연해 남편과 택시를 타고 기차역까지 가서 배웅해줬다고 명백히 밝히고 있다. 과연 와이프가 입영통지서는 몇 달 전부터 날라 오는데 안의원이 이를 몰랐다는 자체도 말이 되지 않지 않은가? 안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는 과연 정상적인 가정인가? (두 방송 모두를 모니터하면서 안과 부인의 말이 다름 확인함)

둘째 안철수의장은 입영 당일 아침 미켈란젤로 백신을 만들었다 한다. 그의 회사인 안랩의 공식기록에는 91년 4월에 미켈란젤로 바이러스가 최초 발견됐다고 나온다. 그러면 바이러스도 없는데 군대 가는 당일 백신을 만들었다는 이 말은 성립되지 않지 않은가?

셋째 안철수의장은 방송에서 1988년 6월 세계 최초로 백신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러 세계의 매체나 언론기사를 보면 8비트 컴퓨터에 등장한 컴퓨터 바이러스의 경우 86년 등장한 피터 페리의 애플2 백신이 최초로 나온다. 기본적으로 시그니처 기반 진단법의 현재와 같은 방식의 탐지 프로그램은 G Data라는 백신 프로그램을 거쳐, 87년 독일에서 번드픽스(Bernd Fix)가 제작한 프로그램이 현대 백신 프로그램의 선조라는 것이 정설로 나와 있다. 따라서 88년 6월 10일 발표된 안철수 박사의 V3 전신인 백신은 세계 각지에서 98년에 등장한 초기 백신 프로그램 중 하나에 불과할 뿐이다.

넷째 안철수의장은 당시 '무릎팍 도사'를 시청하던 모든 이를 놀라게 한 사회자의 “단란주점은 가보셨어요” 라는 질문에 “단란이 뭐지요? 단란하게 노는 곳이냐"고 되물었다. 단란주점을 생전처음 들어보는 듯한 얼굴을 하자, 사회자 강호동은 "룸살롱의 일종"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술과 담배는 아예 하지도 않는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월간지 신동아 기사를 보면 전직 고위공직자가 안교수와 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재벌 2세가 포함된 경제계 인사들의 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 맴버이기도 하다. 이들 멤버들은 안과 함께 2차까지 갔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이 점에 대해서도 안철수의장측은 “술집에는 갔었지만 술은 먹지 않았다”며 방송에서 단란주점을 모른다고 했다는 말을 스스로 번복한다.

방송출연 내용 외에도 안철수 의장의 책이나 발언으로 거짓 논란이 일었던 내용들이 여러 건이 있다. 안의장은 책이나 학생들과의 미팅에서 “전세를 오래 살아봐서 집 없는 설움을 잘안다” 라고 했다. 그가 오랫동안 전세를 살았다는 집은 그의 어머니가 소유한 집임이 밝혀졌다. 그도 이를 시인했다.

그는 또 방송과 언론인터뷰, 자서전 등에서 미국의 거대보안회사(맥아피사)가 1,000만달러라는 거액으로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을 때 눈앞의 이익보다는 정보기술(IT) 산업 보호와 직원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과감히 거절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그는 공익(公益)의 대명사로 각광받다. 그의 공익경영은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이는 ‘안철수 신화’의 시금석이 되었다. 하지만 명확한 증빙자료를 요구하는 이들에게 그는 어떠한 내용도 내어 놓지 못하고 있다.

안 의장은 2012년 5월 부산대 강연에서 부산고 1학년 시절 야구영웅 고 최동원 선수가 라이벌 경남고 3학년이었는데 “잘하면 야유하고, 실투하면 박수쳤던 기억이 난다고” 해 당시 인터넷상에서 거센 거짓말 논란이 일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안철수의장은 77년 부산고에 입학해 80년 졸업한 후 서울대 의대에 진학했다고 강조했다. 그가 야유했다는 최동원 투수는 경남고에 1974년 입학해 1977년 졸업하고 연세대에 들어갔다. 네티즌들은 이를 들어 안의장이 명백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안철수의 거짓말 논란과 새 정치의 함수관계

안 의장은 일반 대중들이 여러 경로로 확인하고, 거짓말 진위가 명확해지는 내용들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안철수의장은 본인 자신만이 아무 흠결이 없고 한국 정치판에서 홀로 지고지선(至高至善)한 듯한 행태로 대한민국 정치판을 호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의장이 비판하는 바와 같이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 양분되어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 즉 민생과 국익보다는 허구한 날 이념의 정쟁(政爭) 바다 한 가운데서, 국가의 존망(存亡)을 어둡게 하는 세력들에 대한 재편은 분명히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그것을 주도할 세력의 도덕적 양식과 진정성이 의심받고, 그가 쓴 신화의 내용들이 그가 내건 정치혁신 내용과 명백히 불일치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하나의 구악 세력을 잉태하는 것은 아닌지 두려울 뿐이다.

왜냐하면 첫 걸음부터 순수하지 못한 마음을 가지고 국민기만 속에 출발한 정치신화라면 그 나중의 결과는 자신의 또 다른 기득권과 특권을 위해 한국정치를 희생시키지 않는다고 그 누가 보장할 수 있겠는가? 국민의 정치 불신이 극에 달하고, 국가적 낭비도 막대할 것이다.

안철수 신화와 ‘새 정치’ 진정성 검증 필요

안철수 의장은 한국 정치사에서 전무후무하게 단 시간에 유력 차기 정치지도자로 부상한 인물이다, 어느 날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난 신화적 인물이 됐다. ‘안철수의 새 정치’ 한마디에 여당은 주눅이 들었고, 126석의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자신을 구악으로 몰아붙이던 고작 두 석에 불과한 안철수 쪽에 당명 및 정강정책 양보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안방까지 송두리째 내주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아무리 다급하다고 해도 정통 야당 50년을 부르짖던 민주당이 ‘안철수 새 정치’가 과연 진짜인지? 아닌지? 검증도 할 틈도 없이 연일 자신들을 향해 범죄인 다루듯 하는 데도 간과 쓸개까지 다 내주고 눈치만 보는 모습을 보면 그 모습이 가관이다.

안철수 의장은 국민을 기만하는 특권정치, 거짓과 협잡정치, 식언(食言) 정치,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불통(不通) 정치를 타파되어야 할 구악정치로 규정하고, 자신의 정치는 이와는 분명 다른 정치라고 강변(强辯)하고 있다. 민주당은 안철수 ‘새 정치’가 또 다른 노회한 구태정치인지 아닌지 분간도 할 능력을 상실한 체, 말문을 막고 질질 끌려 다니고 있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새누리당 역시 자신들의 구태(舊態)정치에 발목이 잡혀 안철수 신화의 진실과 거짓이 무엇인지? 분별할 능력도 그를 넘어설 대안도 없이 그냥 네거티브식의 비판만 할 뿐이다.

안철수 의장과 관련한 일정부분 사실로 확인된 거짓말 논란에 대해서 보수진영의 감정에 치우친 네거티브와는 다른 분명한 대중들의 문제제기가 있어야 한다. 안철수 의장에게 제기된 논란들이 분명 거짓말이 확실하다면 그는 자신의 전설을 쓰고자 공중방송을 이용해 ‘안철수 신화’ 구성의 초석을 다진 셈이다.  또 대중들의 정치권에 대한 분노와 냉소를 자신의 현란한 변신과 더불어, 삶의 궤적과는 다른 ‘새 정치’라는 미명(美名)으로 녹여낸 것은 아닌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안철수 의장은 ‘새 정치’ 구호가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자신은 그것이 거짓말인지도 모르고 또 내뱉고 있다. 새로운 신회를 위해 기억을 조작하고, 자신의 구태에는 한없는 관용을, 타인의 잘못에는 냉혹한 칼날을 들이대는 그런 정치행태를 ‘새 정치’로 착각하고 있다. 그런 구태정치를 무기로 정치판의 한 복판에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자문자답해야 한다. 그것은 본인의 말이 어디부터 진실이고 거짓인지 분명히 밝히는 용기 있는 고백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정치권과 국민은 “그 정도 거짓말쯤이야!” ‘새 정치’ 한다는데..하는 관용을 버려야 한다. 공사구분이 안되는 안철수의장에게만 이같은 것을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안 의장은 모든 정치세력을 청산되어야 할 구태세력으로 몬 만큼 자신도 대중들에게 엄격한 잣대로 과연 ‘새 정치’를 구현할 인물인가? 아니면 변형된 구태세력은 아닌가? 에 대한 대중들의 의혹의 눈초리를 성찰(省察)하고 그 결과물을 내어놓고 ‘새 정치’를 논해야 한다. /성준경 미디어펜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