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 여파로 외국인이 대거 팔자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관이 지수를 떠받쳐 1,920대 후반에 안착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7.63포인트(0.40%) 오른 1,927.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에도 불구하고 1920선에서 상승 출발해 장중 내내 강보합을 유지하다가 장 막판 기관의 매수 확대에 1,920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은 2,286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지만 지수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5억원, 1,71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에서는 총 536억 원 어치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과 비차익거래가 각각 102억 원, 434억 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기계(-0.87%), 의료정밀(-1.22%), 종이목재(-1.17%) 등은 떨어진 반면 보험(1.30%), 철강금속(0.83%), 운수장비(2.26%)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현대차(2.18%), 현대모비스(1.69%), 기아차(3.10%) 등 자동차주 삼인방은 일제히 상승했다. 신한지주, 삼성생명, SK텔레콤, LG화학 등도 1% 내외로 뛰었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71% 내린 12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네이버(-1.11%), 삼성전자우(-1.66%) 등도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40원(0.50%) 내린 1,067.4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8.45포인트(1.55%) 내린 535.82를 나타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