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강화 공감대…메티스 美국방 방한 계기 사드·북핵공조 다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사진=국무총리실 제공 등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9시부터 약 30분간의 전화통화를 갖고 '그 어느때보다도 확고한' 한미 관계 및 대북 공조 확립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첫 통화에서, 양측은 추후 만남까지 기약하며 우호 관계를 다지는 등 통상적인 국가 정상간 대화를 방불케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총리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황교안 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 "양국 각료 등 관계 당국이 북핵·미사일 대응전략 등에 대해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며 "미국은 언제나 100% 한국과 함께 할 것이며, 한·미 관계는 과거 그 어느 때 보다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동맹의 연합방위능력 강화와 북핵 공조 방안에 대한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며 "미국은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100%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에게 설을 맞아 축하인사를 전한다"며 "한국이 이룩해 온 제반 발전상을 높이 평가한다"는 찬사도 덧붙였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미국과 아·태 지역, 국제사회에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의 신(新) 행정부 인사들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동맹 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지난 60여년 동안 군사·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글로벌 파트너십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성장한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자"고 우호를 다졌다.

대북공조에 대해서도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계속 고도화하면서 위협을 높여가고 있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한·미 간 긴밀한 공조와 국제사회와의 협력에 기반을 둔 확고한 대응을 통해 북한의 셈법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협력을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도발을 감행할 경우에는 한·미 공조에 기반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우리측 입장도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메티스 국방장관의 방한 등을 계기로 양국 관계 당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황 권한대행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미국은 늘 한국을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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