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지지율 상승 주시중, 영입 마다할 이유 없어…당내서도 5~6명 나올것"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1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각종 차기 대선후보군 여론조사에서 '여권 2위'로 급부상한데 대해 "저희들이 주시하고 있고, 인품이나 행태로 봐서 훌륭한 분으로 판정된다. 만약 우리 당에 온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평가를 내놨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황교안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전적으로 본인의 결심과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거듭된 질문에도 "가능성에 대해선 제가 판단을 못한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게 대선 뿐만아니라 선거 출마 여부는 결국 본인의 의지와 결심에 달린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황교안 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는 공직선거법상 문제가 없다고 적극 반박했다.

   
▲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운데)가 지난 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정 원내대표는 "일반 공직선거법을 보면 '공직자는 (선거) 3달 전에 그만둬야 하니 4월말이나 5월초 대선이 있다면 1월말이나 2월초에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법 53조를 보면 (탄핵 인용 등으로 인한) 보궐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 공직자가 선거 30일 전까지만 그만두면 된다. 그 문제는 큰 걱정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데 출마할 경우, 또 탄핵이 인용된다면 두달 내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대행으로서 선거를 잘 관리할 책무가 있는데 총리가 (대선을) 나온다면 부총리에게 대행을 넘겨야 하는 문제 등이 남아있는 게 아닌가"라고 상기했다.

정 원내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측인 정진석 의원이 황 대행의 출마를 가정해 '소가 웃을 일', '미친 짓'이라고 비난한 것에는 "가능성을 얼마든지 본인의 의지에 따라 열어놓으면 좋은데, 그걸 그렇게 얘기하는 건 너무 빨리 언급한 그런(성급한) 표현이 아닌가"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한편 그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설 이후 깜짝 놀랄만한 후보가 나올 것'이라는 언급에 대해 "앞으로 이번주~다음주에 걸쳐 당내 5~6명이 자체 후보가 나올 것 같다"며 "설 직후는 아니고 설을 지나서 당 자체 또는 외부에서 후보들이 생길 거라고 예상한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또한 "외부인사로 보는 분 중에는 반기문 전 총장도 들어간다고 보고 있고, 황 대행도 결심 여하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그밖에 외부에서 한두 분이 또 얘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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