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대중·노무현의 미완성 역사를 완성하는 것이 정권교체 그 이상의 가치”라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가 불신과 혐오로 통하던 시절을 끝내고 평범한 이웃의 얼굴을 한 정치, 친절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겠다”며 “김대중과 노무현의 미완성 역사를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정치인 안희정의 꿈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김대중, 노무현 10년의 역사를 겪으면서 집권세력의 일원으로 많은 가르침을 얻었고, 이명박·박근혜 9년은 촛불광장에서 국민들이 외치는 정치혁신의 요구라고 생각한다”며 “광장에는 진보와 보수 여야도 따로 없고, 오직 새로운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요구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원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성실히 따르고 충성을 다하겠다”며 “민주당 대선후보로 도전하면서 실낱같은 희망, 정치에 대한 믿음, 신뢰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지사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경제민주화와 공정한 시장질서를 향한 민주주의적 통제와 조치들은 어느 후보가 되더라도 해야 할 시대적 과제이다”며 “저는 경제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과 논의할 것이며, 제가 이끄는 차기정부는 국민 요구에 따라 공정한 시장경쟁 질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문제는 대선후보들이 아이디어 싸움하듯 불쑥 낼 수 있는 주제가 아니다”며 “인터넷으로 다 알 수 있는 정책을 누가 더 잘 암기해서 말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도자는 자기 철학과 소신을 있어야 한다”고 다른 대선 후보들과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안 지사는 “민주주의를 통해 시장경제질서를 좀더 정의롭게 규칙화하지 않으면 시장은 언제나 망해왔다”면서 “공정경쟁과 정의를 살리기 위해 개혁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주의를 통한 시장경제 형성 방법에 대해 안 지사는 “정부 주도형이면 백전백패하고 분명 허점이 생겨 제도가 와해된다”며 “개혁의 주체가 따로 있다는 이분법적 접근도 실패한다. 이것이 각종 제도 혁신을 시행해 나가는 지휘자의 운영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30년 직업정치인으로 살면서 늘 운영기술에 대해 말하고 있고, 그것이 지휘자의 본령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치본령은 리더십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각가 전문가들의 지도력을 빌려오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 전 지사는 부족한 복지제도에 관해 “정부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본 복지제도를 확고히 해야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아직 그렇게 못하고 있다. 500원 들고 사직공원에 서있는 노인들을 보라. 한강의 기적 일궈낸 주역을 우리가 지금처럼 대접해도 되냐”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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