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증권 서명석 대표는 대만 유안타증권(Uanta Securities Asia Financial Services Limited·YSAF)의 인수를 통해 손상된 시장 신뢰도를 회복할 것이라고 18일 확신했다/뉴시스

동양증권 서명석 대표는 18일 "대만 유안타증권(Uanta Securities Asia Financial Services Limited·YSAF)이 동양증권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시장 신뢰도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재무건전성이 높은 대주주의 영입으로 시장 신뢰도를 회복하고 동양사태 이후 침체돼 있는 영업력을 조기에 회복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며 "리테일, 투자은행(IB), 채권영업에 강했던 과거의 명성을 다시 찾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직후 유안타증권의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가 마무리되면 동양증권의 잠재적인 재무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며 "동양증권의 신용등급 상승 및 영업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신뢰 회복 문제와 관련해서는 "결론부터 말하면 빠른 시일 내 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이다.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많다"며 "오는 6월14일 만기 도래하는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고 나면 잠재적 재무 리스크가 해소되고 이후 정상화 과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매각 과정에서의 추가 구조조정 및 경영진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의 역사, 역량 등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남아있는 직원이 유지되길 바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재선임 여부보다는 책임의 문제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동양사태에 대해 "동양그룹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가장 큰 충격은 동양사태의 피해자들이 우리의 소중한 고객이라는 점"이라며 "동양증권 직원들은 현재현 전 동양 회장이 '계열사 구조조정으로 동양증권을 통해 판매된 모든 채권 및 기업어음(CP)은 상환될 것'이라고 해서 그 말을 믿었는데 믿음이 깨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판매사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금융감독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피해자 배상을 위한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아픔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