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7일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대선후보 토론에 응할 것을 거듭 요구하는 데 대해 "아직 대선을 이야기하기엔 이른 시기"라고 회피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서구 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탄핵도 안 됐는데 정치권이 너무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리는 바람에 촛불민심과 동떨어지게 된 게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 사진=문재인 전 의원 페이스북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특검 수사에도 탄핵절차 지연을 위해 갖은 수단을 쓰고 있다. 당초 2월말 3월초면 탄핵 결정이 날 것이라는 예상이 불투명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 자체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치권은 좀 더 탄핵정국에 집중하고 촛불시민들도 촛불을 더 높이 들어 탄핵이 반드시 관철되도록 함께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견 사실상 박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의 재(再)확대를 주문하는 모양새이나, 여야를 불문하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검증론'에서 탄핵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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