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더불어민주당 잠재적 대선주자였던 김부겸(4선·대구 수성갑) 의원이 7일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며 19대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부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존하는 나라, 상생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제 도전은 끝내 국민의 기대를 모으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대적 요구와 과제를 감당하기에 부족함을 절감했다"고 도 했다. 당초 20대 총선에서 여권 텃밭인 대구에서 당선돼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오랜 기간 지지율 부진을 면치 못한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미디어펜


김 의원은 "이제 더민주 당원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며 "성공한 정권을 만들기 위해 제 노력을 보태겠다. 촛불시민혁명의 염원을 정치를 통해 이루려 했던 제 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분열이 아니라 통합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흩어진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정치권의 노력을 마지막 호소로 올리며 이만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를 결심을 "한 일주일 계속 고민했다"고 밝혔다.

당초 박원순 서울시장·이재명 경기 성남시장과 함께 주장했지만 당에서 수용하지 않은 국민의당·정의당과의 '야3당 공동정부 구성'에 대해서는 "그 부분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개헌에 대해서도 "1000만명이 길거리로 나온 변화 요구가 제도적 결실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이전의 입장을 고수했다. 향후 활동계획이나 비문(非문재인)세력 탈당설 등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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