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신한금융그룹이 3년 연속 당기순이익 2조원대를 달성했다. 지난해 기준금리인하에도 신한은행이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통해 마진 안정화를 조기에 달성하면서 그룹의실적개선을 견인했다. 

신한금융지주는 8일 작년 당기순이익이 2조774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17.2% 증가한 것으로, 2011년 3조1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후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612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5% 감소했다. 4분기 희망퇴직과 기타판관비 등 계절적인 요인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그룹 실적 개선은 그룹의 맏형인 신한은행이 견인했다. 신한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1조9403억원으로 전년대비 30.2% 늘었다.

지난해 6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통해 마진 안정화를 조기에 달성했다. 순이자마진은 3분기와 같은 1.49%를 유지했다.

비이자 부문에서도 신탁수수료와 외환수수료 수익이 3.6% 늘었다. 은행의 대손 비용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로 1년 전보다 16.4% 증가했으나, 대손 비용률은 0.33%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7159억원으로 전년보다 3% 늘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도 연중 취급액이 꾸준히 늘어 수수료 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 또한 카드론 취급 확대, 조달비용 감소 등에 따른 이자이익을 늘렸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1154억원으로 전년대비 46.4% 줄었다. 증권업 전반이 부진하고,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반면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506억원으로 전년보다 50.2% 늘었다. 저금리 환경에도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노력으로 손익이 늘었다.

아울러,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33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5% 감소했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93억원, 신한저축은행은 125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