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8일 "정말 토론 좀 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사실상 '토론 거부'로 일관하는 문재인 전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달 25일 출연 예정이던 KBS 대선후보 좌담회에 돌연 불참을 통보한 바 있으며, 최근에도 "대선이 아니라 탄핵에 집중해야할 때"라며 주자 간 토론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자신의 저서 '이재명의 굽은 팔' 출판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사법시험 부활은 어렵다"고 밝힌 문 전 대표를 비판한 뒤 이같이 공개토론을 요구했다.

또한 "명망과 대세에 의존해 선택이 이뤄진 결과가 얼마나 참혹했는지 박근혜 정부를 통해 체감하고 있다"며 문 전 대표의 자칭 '대세론'을 비판했다.

   
▲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8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이재명의 굽은 팔' 출판 간담회를 개최하며 자신의 왼팔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그러면서 "그러지 않도록 회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자기 의지, 철학, 용기, 실천력을 표현할 수 있는 검증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거듭 촉구했다.

문 전 대표의 사시 폐지 입장에 대해서는 "인재 발탁 제도는 반드시 필요하고 공정성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과거(노무현 정부 시절)의 기억을 버리고 국민이 원하는 바대로 젊은이에게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입장 전환을 요청드린다"고 요구했다.

이 시장은 "참여정부 때 추진한 로스쿨 도입 때문에 곤란한 점도 있긴 하지만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사법시험 존치와 로스쿨과의 병존, 병행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6일 "로스쿨을 만들었던 참여정부 사람으로서 이제 와서 다시 국가정책을 뒤집어 사법시험으로 되돌아가자고 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