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차기 대선주자 중 여권 유력 후보로 떠오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지율 15%대를 돌파, 다자간 2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지율 상승세와 1위를 유지했고,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5%대에 입성했으나 2위에서 1계단 내려왔다.
또한 '자유한국당'으로의 당명 교체를 앞둔 새누리당은 장기간 지지율 하락·침체에서 벗어나 반등했으며 창당 이후 하락세가 계속된 바른정당은 비교섭단체인 정의당에 역전당했다.
아울러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성향 유권자가 조사 참여를 거절하거나, 참여하더라도 표심을 숨기는 '샤이 보수' 경향이 있을 것으로 보는 응답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전국 성인 1508명(무선 90 : 유선 10 비율)을 대상으로 실시, 9일 발표한 2월2주차 주중(6~8일)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1주차(1~3일) 주간집계 대비 2.0%p 오른 33.2%로 독주세를 보였다.
뒤이어 황교안 권한대행이 지난 조사대비 3.5%p 대폭 상승한 15.9%, 안희정 지사가 같은 기간 2.7% 상승한 15.7%를 기록해 불과 0.2%p차로 황 대행에게 2위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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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리얼미터 |
황 대행은 일간으로 6일 지난 조사대비 2.4%p 상승한 14.8%로 시작, 7일에도 올라 16.6%라는 일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 16.4%로 소폭 내렸다가 최종 집계는 15.9%로 마감됐다.
주중집계로는 지역별로 PK 20.9%(▲6.7%p), TK 25.5%(▲5.9%p), 서울 16.4%(▲3.1%p), 호남 4.2%(▲2.1%p),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32.9%(▲9.1%p), 20대 8.6%(▲4.6%p), 30대 8.1%(▲2.2%p), 40대 7.5%(▲1.6%p) 상승세를 보였다.
또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 23.8%(▲15.4%p), 바른정당 지지층 30.4%(▲12.8%p), 새누리당 지지층 67.3%(▲6.2%p),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 44.2%(▲13.7%p) 등의 지지세를 결집했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일간으로 6일 15.1%로 출발해, 7일 13.5%로 하락했으나 8일 17.0%로 자신의 일간 최고치를 경신한 뒤 최종 15.7%로 마감됐다.
주중 지역별로 호남 18.2%(▲8.7%p), 경기도 16.8%(▲5.6%p), TK 15.1%(▲4.4%p), 충청권 24.0%(▲3.2%p),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17.1%(▲5.8%p), 20대 14.8%(▲3.4%p), 50대 17.1%(▲5.8%p),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 23.2%(▲11.3%p), 바른정당 지지층 18.3%(▲7.4%p), 무당층 16.5%(▲3.4%p), 민주당 지지층 16.0%(▲1.5%p),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 14.7%(▲2.2%p), 중도층 18.4%(▲1.5%p)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반면 서울 13.0%(▼2.5%p)과 PK 10.7%(▼2.5%p), 정의당 지지층 16.2%(▼5.9%p)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직후 반사이익을 봤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1.8%p 도로 하락한 9.1%를, 안 지사와 대연정론을 놓고 대립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0.4%p 하락한 8.2%를 기록하며 4·5위를 유지했다.
'반(反)박근혜' 대표주자이자, 최근 보수후보 단일화 주장을 지속하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도 상승세가 꺾여 1.4%p 하락한 3.5%로 6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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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리얼미터 |
정당지지도의 경우, 더민주는 지난 조사대비 7.2%p 급등한 45.4%로 조사 이래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 충청권과 호남, 40대 이하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고, TK(대구·경북)를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동반 강세에 따른 반사이익" 때문으로 해석했다.
당명 교체를 앞둔 새누리당은 같은 기간 2.2%p 반등한 13.8%로 1.0%p 하락한 국민의당(10.5%, 3위)과의 격차를 벌리며 2위로 안착했다.
새누리당은 보수층과 중도층, 60대 이상과 20대,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상승세를 보인 반면 '텃밭' TK와 '사지' 호남에서 각각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황 대행의 지지층 결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4위와 5위 간 순위 교체가 눈에 띈다. 정의당은 지난 조사대비 1.4%p 상승한 6.8%로, 바른정당 창당 이래 첫 4위를 차지했다. 수도권과 TK, 20대와 30대, 중도층에서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지사의 지지율 정체로 '김무성·오세훈 재등판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5%p 내린 5.8%로 5위를 기록했다. 충청권과 서울, 30대와 50대, 보수층에서 주로 하락했다.
국민의당에 합류해 대선 경선을 치르기로 한 손학규 전 의원은 지난 조사대비 0.8%p 오른 3.1%로 7위,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1.5%p 상승한 2.6%로 8위,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가 0.3%p 오른 1.6%로 9위, 마지막으로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지사가 0.1%p 내린 1.4%로 집계됐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5.7%p 감소한 5.7%로 나타났다.
한편 8일 실시된 '대선 여론조사 샤이 보수 현상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여론조사 참여를 거절하거나 참여하더라도 표심을 숨기는 샤이 보수 경향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54.2%,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33.9%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총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만8228명을 대상으로 통화를 시도, 1508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 8.3%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 방식으로 6일 1006명, 7일 1007명, 8일 1005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6일 8.7%, 7일 9.0%, 8일 7.9%, 표본오차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 ±3.1%p이다. 기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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