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대우건설(대표이사 박창민)이 지난해 5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 자료=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0조9857억원, 영업손실 503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해 사상 첫 10조원을 돌파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2015년에는 334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1년새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발표된 수주산업회계 투명성 제고방안에 따라 엄격하고 보수적인 기준으로 추정한 준공예정원가율을 반영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미청구공사 등의 수익은 보수적으로 반영하고, 해외현장 전수조사를 통해 잠재손실도 적극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특히, 사우디 자잔 플랜트현장(4500억원)과 알제리 RDPP 플랜트현장(1100억원)의 잠재손실 반영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건설은 또 올해에는 매출 11조40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회사 측은 해외사업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고 기분양 주택사업장의 매출 본격화로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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