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정몽준·김황식 쌍끌이 비판공세 박차

야권이 196·4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상대로 쌍끌이 비판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허영일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 때문에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측 인사들이 어제 새누리당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만찬자리에서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가고 욕설에 가까운 말들이 오간 것은 볼썽사납다""서울시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자리다툼에만 혈안이 된 새누리당스러운 추태"라고 밝혔다.
 
   
▲ 18일 오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주재 서울당협위원장 만찬이 열린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오른쪽)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허 부대변인은 "입만 열면 '아름다운 경선'을 말하던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는 것은 청와대의 노골적인 선거개입 때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청와대 참모들이 알아서 '충성'하는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현 부대변인은 "4대강 사업을 연일 홍보하고 다니고 선거캠프는 친박계 인사들로 채우면서 '박심'을 우회적인 방법으로 교묘하게 팔고 야당출신 인사가 선거캠프에 합류할 것이라는 말을 흘리면서 호남출신이라는 점을 은연중에 부각시키는 김 전 총리의 꼼수 스타일은 전혀 전직 총리답지 않다""김 전 총리가 아무리 용을 써도 뿌리가 '친이'(친이명박)인데 '친박'(친박근혜)이 되겠는가"라고 비꼬았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김 전 총리와 김기춘 비서실장은 함께 상의했다는 '이런저런 문제'가 무엇인지부터 소상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