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너무 외곽에 위치해서 청약이 망설여지네요"
10일 분양에 들어간 '송도 호반베르디움3차 에듀시티'의 견본주택을 찾은 한 방문객은 단지의 입지를 본 후 다소 고개를 갸우뚱했다. '송도 호반베르디움3차 에듀시티'가 들어서는 A2블록은 송도 6·8공구 지역으로 향후 '송도랜드마크시티'의 지구단위계획으로 개발하는 곳이다.
현재 이 구역은 아직 개발이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인근에 건물이 들어서지 않아 방문객의 의아함이 충분히 공감됐다.
이에 대해 분양 관계자는 "향후 송도랜드마크 조성과 골든 하버(국제여객·크루즈 터미널) 등 조성이 완료될 경우 송도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인천공항, 골든 하버, 6개에 달하는 고속도로가 연결되는 육해공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도 호반베르디움3차 에듀시티'의 주거 가치를 살펴보기 위해 본보가 현장을 찾았다.
▲내부 설계 '최적화' 장점 가린 아쉬운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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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분양한 '송도 호반베르디움3차 에듀시티'의 단지 개요. |
이번 '송도 호반베르디움3차 에듀시티'는 전용 75·84(A·B·C)㎡ 2개 타입으로만 공급된다. 전 주택형 판상형 구조에 4베이로 구성된다. 84B타입은 유일한 5베이 구조로 설계됐다. 84타입 가운데 10가구는 테라스 하우스다.
가변형 벽체 유무를 통해 방을 늘리거나 거실 공간을 극대화해 사용할 수 있다. 견본주택을 찾은 신모(29·여)씨는 "옵션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B타입의 경우 일반적으로 타워형으로 지어지는 모서리부분에 위치한 가구임에도 불구하고 5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방문객들의 호평을 샀다. 인천에서 방문한 김(38)씨는 "84타입 5베이 설계는 처음본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적화된 평면에도 불구하고 입지에서는 여러 아쉬움을 나타냈다. 가장 큰 단점은 단지가 위치한 A2블록이 너무 외곽이라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인근 A4블록에 분양한 SK건설의 'SK VIEW(뷰)'는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사태를 면치 못했다.
A2블록은 A4블록보다 더 안쪽에 위치해 있는만큼 송도 시내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역으로 개통 예정인 랜드마크시티역(가칭·2020년 예정)까지 거리도 1km로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단지에서 약 1km 떨어진 지역에 조성 예정인 골든 하버와 송도랜드마크 조성이 된다 하더라도 단지 주변으로 교통체증 등의 우려도 예상된다.
이밖에 요소는 비교적 무난하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가 단지 바로 앞에 있어 학부모 수요자들이라면 관심을 가질만하다. 인근에 21만㎡ 규모의 체육공원 시설과 워터프론트 호수가 예정대로 개발되면 친환경적 요소도 갖춘 단지가 될 전망이다.
▲중도금 대출 금리 인상 "체감 분양가 더 높였다"
호반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송도 호반베르디움3차 에듀시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253만원이다. 이는 앞서 인근에 분양한 'SK뷰'(1255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1253만원)와 비교해도 큰 차이는 없지만 이 단지는 송도센트럴시티 쪽에 가까운 만큼 상대적으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의 가격이 높다.
송도 인근 K부동산 관계자는 "미래가치가 있다고 해도 '호반베르디움 3차'의 가격은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힐스테이트의 경우 입지가 센트럴시티와 가까워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2.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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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 호반베르디움3차 에듀시티'의 미래 주거가치는 명확하나 개발완료까지 5~6년의 시간이 남아있어 현재 주거가치는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
최근 중도금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도 함께 상승한만큼 체감 분양가는 더 높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인근 J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한 SK뷰의 경우 대출 금리가 3.9~4.1% 정도"라며 "호반의 경우에도 중도금 대출 금리, 발코니확장비 등을 포함하면 분양가가 평균 2000만원 가까이 오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정된 개발이 그대로 진행될 경우 향후 미래가치는 확실한 만큼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긍정적 반응도 있었다.
지역 내 P부동산 관계자는 "골든 하버는 1km, 인천공항까지 1.5km 밖에 떨어지지 않아 해외 접근성이 크게 상승할 경우 일대를 중심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노려볼 수 있다"며 "11·3 대책 미적용 지역으로 인천은 물론 외부 지역 청약이 쇄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9층, 10개동, 총 1530가구 규모다.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16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22일 당첨자 발표 후 28일부터 다음달(3월) 2일까지 정당계약을 실시한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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