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만경영 공공기관 1위의 불명예를 안았던 한국거래소(KRX)는 올해 1인당 복리후생비를 66% 줄일 예정이다.
거래소는 지난 2월 정부에 제출한 '방만경영 정상화 이행계획안'에서 1인당 복리후생비를 지난해 1305만원에서 올해 446만원으로 66%(859만원)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거래소의 복리후생비는 방만경영 공공기관으로 지목된 20곳 가운데 첫 번째로 많았다.
복리후생비 가운데 개선돼야 할 항목으로는 ▲퇴직금 ▲교육비·보육비 ▲의료비 ▲경조사비·기념품 ▲휴가·휴직제도 등이 꼽혔다.
거래소는 특히 창립기념일 및 근로자의 날에 각 7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경조금을 과다 지급해 질타를 받았다.
거래소는 이같은 경조사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창립기념일 및 근로자의 날 상품권 지급 제도를 폐지했다. 또 형제자매 결혼 및 사망시 지급하던 경조금을 폐지하는 등 경조금 지급을 과도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교육비·보육비의 경우 유치원 및 국내 초중학교 자녀 학자금 지원을 없앨 계획이다. 기존 국내 고교자녀에게 연간 400만원 한도내 학자금을 지원했으나, 이를 서울시 국공립고 수준(180만원)으로 축소했다.
이밖에 효도행사 및 전산운영비를 축소하고 설·추석에 쌀 등을 지급하던 제도 역시 폐지했다. 팀장에게 월 7만5000원, 팀원에게 월 6만5000원 지급하던 업무용 휴대 전화기 비용 지원을 팀장 이하 월 4만원으로 조정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