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언론인포럼서 "인간으로서 할 도리 아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3일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돕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동물도 고마움을 안다. 그런 말을 한 건 짐승만도 못한 것"이라며 문 전 대표를 향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 염주 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토론회에서 "고맙다는 말은커녕 졌다고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할 도리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후보 양보 이후에 40회가 넘는 전국 유세를 하고 3회에 걸쳐 공동 유세를 했다. 어떤 조건도 내건 바 없었고, 당선 후 지분을 요구한 것도 전혀 없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후보를 사퇴한 이유에 대해선 "3자 대결을 가면 100% 진다고 생각했다. 1%라도 이길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제가 양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솔로몬 왕 앞에 아이를 자르지 말라고 했던 생모의 심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양보 하나만으로도 고맙다고 해야하는 게 인간으로서 할 기본 도리 아니냐"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묻는다'는 대담집에서 '안철수 의원이 미국으로 가지 않고 함께 선거운동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표현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회자 문형렬씨의 말에 "그런 식의 아쉬움들,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하는 많은 아쉬움들이 있지만 알 수는 없다"면서 "제가 안철수 의원이 아니니까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그건 그분의 몫 아니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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