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MBC에 대한 청문회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인 김제동 씨가 오는 19일 춘천에서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을 밝힌 김 의원은 “촛불집회 개최 장소가 제가 사는 아파트 앞입니다”라며 “우연이겠죠 뭐. 제가 사는 줄 모르고 하필 그곳 좁아터진 인도변에서 하는 거겠죠”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아파트 주민들이 앰프소리에 귀가 먹먹해도 참아야돼요. 촛불은 건들면 안되니까요”라면서 “몇백명 모여도 상관없어요. 그냥 만명 모였다고 할거니까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근데 같은 날 애국시민들이 춘천에서 태극기집회를 한다네요. 어떡하죠? 태극기가 촛불을 덮어버리면?”이라고 말했다.

전날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이 위원장(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환노위가 날치기로 MBC를 청문회에 세웠다. MBC가 ‘고영태 녹음파일’을 내보낸 데 대한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에 대해서는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당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이 법사위 간사에서 물러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재차 요구하며 압박해온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나 말고도 선거법 위반으로 문제되는 의원이 많다. 박지원 의원은 법사위에 있으면서 그 많은 재판을 다 받았다”며 “나는 재판 시작도 안 했다. 자기들은 뇌물죄로 재판 받아도 되고, 선거법으로 재판 시작도 안 한 사람에게 뭐라고 하느냐”며 반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