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내려놓기 촉구 불구, 포스코 국민은행 사외이사 1등석, 수억 스톡옵션 등 특권 챙겨

안철수의원의 새정추와 민주당간의 통합은 안철수의원이 표방한 ‘새 정치’의 허구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다. 안철수의원이 표방하는 ‘새 정치’ 구호가 그동안 그가 보여준 숱한 개인 관련 및 정치적 언행(言行)에 비춰 볼 때, 가식과 위선 그 자체임을 확신케 한다. 미디어펜 성준경 정치전문 논설위원이 안철수의원 ‘새 정치’의 허구적 실체를 5회에 걸쳐 시리즈로 게재한다. [편집자주]

   
▲ 성준경 미디어펜 논설위원
제 3 부 안철수의 특권주의가‘새 정치’인가?

안철수 ‘새 정치연합’ 위원장은 지난 대선과정 이후 그의 ‘새 정치’는 기득권 정당의 ‘특권 내려놓기’ 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줄곧 강조해왔다. 그는 민주당과의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도 창당 다섯 원칙 중 첫 번째로 ‘기득권 내려놓기’를 제시했다. 안 위원장의 ‘새 정치’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한마디로 ‘특권 내려놓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동안 여 야 정치권의 기득권에 천착(穿鑿)된 정당구조와 그 주요 구성원인 국회의원들의 도를 넘는 특권구조는 한국정치의 후진성을 웅변함과 동시에 정치의 선진화를 가로막는 퇴행(退行) 그 자체였다. ‘새 정치’ 와 ‘특권 내려놓기’의 전도사 안철수 위원장은 과연 그에 부합한 삶을 살아왔고 그로 인해 당당하게 이런 주장을 하는지 점검함과 동시에 지도자 됨을 판별하고자 한다.

안철수의 특권적 삶의 궤적은 무엇을 말하는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언론들은 인간 안철수의 실제 삶의 궤적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의 전형, 특권타파와 새 정치의 아이콘으로 대중들에게 투영되어 공직 경험이 일천한 인물로 일약 대선주자가 된 정치인 안철수의 이중적 행태에 대한 검증 보도를 한 바 있다. 이후에도 이와 관련한 살펴볼 기사가 몇 가지 있었다.

1. 재벌 탐욕 비판과 엇박자 삶-이것이 ‘새 정치’ 요 ‘특권 내려놓기’ 인가?

안철수 위원장은 대선 기간 동안 줄곧 재벌들의 독식구조를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아울러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 직속 재벌개혁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그의 저서 ‘안철수 생각’에서도 줄곧 재벌의 특권적 구조를 질타하며, 중대한 개혁대상임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안의 삶의 궤적 이면에는 재벌의 손에 의해 온갖 특혜를 받은 흔적이 자욱하다, 살펴보자!

가. 포스코 및 국민은행 사외이사 시절 특권 및 책임방기 논란

안철수 위원장은 2005~11년 총 6년간 포스코 사외이사로 재임했다. 그는 2005~08년까지 미국 유학을 했었다. 포스코는 2005년 1월 미국 유학이 결정되어 있던 안에게 사외이사를 제의했고 그는 수락했다. 안은 미국 유학시절 3년 동안 19번 이사회 참석을 했었고, 이중 13번은 1등석 퍼스트클레스 항공권을 받았다, 총 항공비는 1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안은 포스코로부터 6년간 연봉은 총 3억8000여만원. 이와 별도로 스톡옵션(2000주)을 통해 포스코로부터 받아 남긴 시세차익 4억원 등 항공료와 품위유지비 등 기타 부대비용까지 포함 총 9억원을 챙겼다.

포스코 사외이사임에도 불구하고 비행기 퍼스트 클레스, 스톱옵션 및 고액 연봉 등 등기이사 못지않은 혜택을 받은 것. 이는 사실상 특권에 가깝다고 포스코 관계자들은 언론을 통해 증언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2009년 2월 포스코 사외이사 의장으로 재임 중,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선임을 두고 정권 외압설이 나돌 때 언론에 직접 등장해 사측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2009년 2월 1일 연합뉴스 기사) 언론은 안이 포스코 사외이사 재직 동안 이사회 안건 240여 건 중에서 3건만 반대했다고 전한다. 안이 반대한 안건은 ‘포스텍 국제관·기숙사 건립을 위한 시설비 출연계획 반대(2005년 10월 21일)’ ‘연말 이웃돕기 성금 출연 반대(2006년 12월 19일)’ ‘이사회 운영 개선안 반대(2009년 12월 19일) 등이었다고 한다.

대기업 중에서 포스코는 안 위원장이 이사회 재임 기간인 2007년부터 2010년 사이에 문어발식 자회사를 가장 많이 만들었다. 언론은 포스코가 안 위원장의 사외이사 시절 27개의 자회사를 만들었고, 안철수 이사회 의장 시절에는 16개의 자회사를 만드는 등 43개의 자회사를 거느렸다고 전했다.

   
▲ 안철수 새정추위원장은 새정치와 특권내려놓기 등을 내걸고 대권지도자로까지 부상했다. 하지만 실제 안철수위원장의 삶은 온갖 특혜와 가식으로 점철돼왔다. 그가 대주주로 있는 안랩에서 부당하게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과 함께 부동산 계약 다운계약 의혹 등도 그의 겉따로 속따로의 위선적 행태를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국민들은 새정치 지도자를 갈구하는 '안철수현상'과 위선과 특혜를 누린 안철수와는 분리해서 봐야 한다.

안철수 위원장은 포스코 이전 2001년 11월~2002년 1월·2003년 3월~2004년 3월) 국민은행 사외이사를 지냈으며, 이때 국민은행으로부터 무상으로 주식(1670주)을 받아 8400만여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언론은 전한다, 당시 국민은행은 사외이사에게 회사 비용으로 매달 자사 주식을 매입해 사외이사에게 급여 개념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 제도는(社外理事制度 , outside director system)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에 입각한 합리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대주주의 영향력을 받지 않는 전문가들을 이사로 선임하여, 기업권력의 집중과 남용을 이사회를 통해 견제하고, 바로잡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대기업의 탐욕에 대해 적대감을 표출해온 안철수 위원장이 포스코나 국민은행처럼 알짜 대기업과 금융회사의 사외이사를 지내며, 이들이 주는 특권은 다 누렸다.  온갖 혜택과 특권을 받으면서도 사외이사 제도의 본연의 책임을 방기(放棄)하고, 이들 기업의 이해를 돕는 데 일조했다는 언론보도 내용은 사실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상식적으로 안 위원장이 특권타파를 주장하는 현 모습이 사실이라면 개인적으로 해외 유학 중인 상황인데 국가기관이나 다름없는 중요 기업인 포스코의 사외이사 제의를 거절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 일에 매진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는 것이 순리라며 정중히 거절하는 것이 맞지 않은가! 왜 자신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엄청난 비행경비까지 회사에 전가하며 그 자리에 연연했는지...그러고도 하고 싶었다면 포스코의 국가경제에 해악을 끼치는 문어발식 특권구조를 자신이 전가의 보도처럼 했던 말처럼 사회이사 본연의 자세로 내려놓게끔 해야 했다.  

나. 재벌 2세 모임 지분 투자 의혹, 최태원 SK 회장 구명 건

안 위원장은 2001년 벤처 최고경영자, 재벌 2·3세와 함께 만든 주식회사 브이소사이어티에 부인 명의로 지분을 투자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에 대해 안은 안랩 주식 매입으로 더 이상 개인대출을 받을 수 없어 부인 자금으로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0억 이상의 재산을 가진 사람의 말로는 군색한 해명이다.

재벌 특권 해소를 줄기차게 외쳤던 안 위원장은 2003년 분식 회계 등으로 구속됐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중앙지검에 구속되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당시  '브이소사이어티(V-SOCIETY)' 회원들과 함께 제출했었다. 그의 이런 구명운동은 자신의 재벌 개혁론과 상반되는 것으로 당시 대선기간 중 언론의 비판을 받자 그는 공식 사과했다.

다. 부당한 주식 평가 이익 건 논란

안 위원장이 안랩 대표이사 시절인 1999년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의 부적절성 논란이 있었다. 즉 안 위원장은 자신의 안철수 재단에 기부하기로 한 주식 186만 주를 2000년 10월 12일 이 주식을 1,710원에 인수했고, 이후 2001년 10월 상장된 안철수 연구소 주식은 상장 당일 4만6,000원을 찍고 상한가를 거듭해 8만8,000원까지 올라 300억원의 주식 평가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이때 안 위원장의 부인과 친동생이 임원이었다는 지적도 있다.

2. 서민 농락한 안철수의 특권적 삶 논란

가. 안철수 부인 다운로드계약서 작성 건

안철수 위원장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가, 지난 2001년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이른바 세금 탈루목적으로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안철수 본인이 이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나, 농지개혁법 위반 건

안 위원장이 1979년 12월 부산 진구 당감동 밭 248㎡를 삼촌으로부터 증여받는 과정에서 농지개혁법을 위반했거나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
 

다. “전세 설움 안다” 의 허구성 “딱지 아파트 논란”

안철수 위원장은  ‘안철수의 생각’에서 “나도 오랫동안 전세살이를 해봐서 집 없는 설움을 잘 안다”고 적었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1988년 결혼을 하며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일명 딱지)을 부모 도움을 받아 구입했고 이듬해 입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딱지 아파트 논란에 대해서 안은 “축의금, 결혼자금 등을 모아 부모가 신혼집으로 마련해 준 것이다. 당시 과정에 대해 정확한 기억은 못 한다”며 해명했다. 이는 특권적 삶을 살아온 자신의 삶을 권력추구를 위한 이미지 메이킹 내지는 특정 목적을 위해 이 시대 집 없는 서민들을 안철수식 거짓말로 우롱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3. 18대 대선 당시의 후보 단일화 대가 요구 의혹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상황 실장이었던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발간한 비망록 ‘차마 말하지 못한 대선패배의 진실’에서 안철수 위원장이 대선후보를 양보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뒷거래를 요구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홍 의원은 이 책에서 후보단일화가 된 이유는 안철수의 양보가 아니라, 11월 23-24일 있은 양측의 합의안인 전화여론 조사, 가상 대결 5대 5 반영 약속에서 사실상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암중에 나타나자 그날 저녁 8시경 안철수 후보가 백의종군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홍영표 의원은 책에서 자신이 안 에게 11월 26일 당시 안철수 전 후보를 직접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 11월 27일 광화문 공동집회 참석을 요구했으나 불참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대선 기간 중 안의 성의 있는 지원 연설이 없었으며, 투표 당일 날 홀연히 미국으로 떠나 버렸다며 그 황당함이 크다고 밝히고 있다.

홍은 책에서 안철수는 문재인 후보에게 '미래의 대통령은 안철수'라는 내용을 언급해주고 신당 창당 후 전권을 요구했으며, 민주당의 공동유세 제안에 안철수가 이미 국민의 마음속에 우리나라 미래의 대통령으로 자리 잡고 있다 는 내용의 선언문을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가 직접 대중에게 발표하도록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4. 안철수 의원의 상임위 보건복지위 특권 배정 요구

노원구 보궐 선거로 작년 국회에 입성한 안철수 의원은 관행상 전직 노회찬 의원이 있었던 상임위 중 정무위에 가야하는 것이 맞지만 본인이 이를 거부했다. 그는 국회의장을 직접 찾아가 보건복지위 배정을 요구해 특권 논란이 일었다. 안이 정무위로 가게 된다면 그의 주식을 백지신탁 해야 하는 국회법에 따라 이를 피하고자 복지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시 안철수 자신의 ‘새 정치’ ‘특권 내려놓기’와 정면 배치되는 행동이 아닌가? 하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안은 여 야 의원을 찾아다니며 양해를 구했고, 결국 복지위 소속 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양보해 복지위로 가게 되었다.

안철수의 특권적 사고와 위선-‘새 정치’는커녕 한국정치의 후진화 견인

방송을 통해 도덕과 원칙, 상식의 화신으로 분장한 인간 안철수의 정치권을 향한 특권 타파 일갈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냉소주의에 빠져있던 국민 대중들 입장에서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즉 인간 안철수는 대중들에게 도덕과 원칙, 세상의 기득권과 특권보다는 나눔과 봉사, 세상에 대한 헌신의 대명사,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의 전형으로 각인되어 있다.

이는 초보정치인 안철수가 한국 정치사에 유례가 없는, 통합야당의 리더이자 차기 유력대선주자로서 각광받는 계기가 되었다. 과연 대중들에게 인식된 인간 안철수의 실체는 정당한가? 상기의 언론보도에 기초한 내용이 절반의 진실만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그 답은 암울 그 자체이다.

안철수 위원장은 민주당과의 통합과정에서 그가 말한 ‘새 정치’의 진심을 믿고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대중들과 자신의 조직구성원들의 신뢰를 주먹 안에 있는 모래알 던지듯 독단적 사고로 내팽겨 치고 자신의 보신(保身)과 미래의 안위(安危)를 위해 그토록 비판하던 민주당의 넓은 가슴에 안겨버리는 정치적 선택을 해버렸다,

안 위원장의 이 같은 폐쇄적이고, 자기 본위적인 독단적 정치행태는 상기의 그가 대중들에게 각인되고, 정의의 화신처럼 말하고 행한 모든 것들이 근본적으로 철저히 계산된 위선임을 웅변(雄辯)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만약 안철수 위원장의 실체가 내가 혹 하고 염려하는 모습과 일치하는 것이 사실아리면 국민 대중들 역시 주의 깊지 못하고 선동에 이끌려 선악(善惡)에 대한 분별력을 상실하고 잘못된 행태의 인물을 지도자로 부상시킨 우(愚)를 범한 것은 아닌지 진보와 보수를 넘어 깊게 성찰(省察)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철수 현상'과 안철수는 분리되어야 한다. 그 누군가가 방송을 계산된 논리와 가식의 거품으로 ‘새 정치’를 노래한다고 해서 그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선지자일 수 없다. 참된 지도자와 사이비 지도자를 판별할 수 있는 지혜가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안 위원장의 특권과 위선적 삶이 실체라면 이는 ‘새 정치’가 아닌 한국 정치의 후진화를 촉진시키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뼈아프게 목도(目睹)하는 시간이다./성준경 미디어펜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