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녹음파일' 특검 수사거부, 헌재 증거채택 거부…정권찬탈 좌시 못해"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전면 반대하는 태극기집회 주최측 보수단체들이 헌법상 국민저항권을 근거로 '국민저항본부'를 발족한다고 18일 선언했다.

최순실과 내연 관계였던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비서 격인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 노승일·박헌영 등 전직 K스포츠재단 간부 일부 등의 '최순실 게이트' 비화 모의 사실이 알려지고도 언론계·정치권·사법부 전반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에 저항한다는 취지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대변인인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문 일대 제13차 태극기집회 개최에 약 2시간 앞선 정오쯤 박사모 홈페이지에 '탄기국 2.18 특별선언'이라는 글을 게재해 이같이 밝혔다.

   
▲ [포토]2월18일 "탄핵 무효·고영태 수사" 제13차 태극기집회 인파, 숭례문까지/사진=서울지방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 시청 CCTV


정광용 대변인은 "이른바 '남창(男娼) 게이트'의 주인공 고영태 일당의 녹음파일이 MBC뉴스, 정규재TV 등 언론을 통해 만천하에 공개됐다"며 "모든 사건의이 남창 고영태 일당이 사전에 설계한 대로 흘러, 이 시각 현재까지도 언론과 국회, 검찰, 특검에 이어 이정미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까지 그 설계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겨냥 "이런 희대의 남창 사기꾼을 구속 수사할 생각은 커녕 아예 수사 자체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대한민국 GDP의 20%를 담당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구속, 겁박해 어떻게든 박 대통령을 옭아넣으려는 더러운 야욕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한 "이와 발 맞춰 이정미 권한대행은 고영태 녹음파일의 증거 채택을 거부했다"고 지적하며 "수십, 수백억을 노린 고영태 일당의 설계와 작업이 현직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한 나라를 마비사태로 몰고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권 내 정치인, 관료, 군부 누구 하나 이를 저지하지 못 하고 있다"고 질탄했다.

정 대변인은 "입법, 사법, 행정부 대한민국의 모든 시스템이 고영태 일당의 설계와 작업대로 정지한 것"이라며 "이를 고영태와 직간접적 이해로 연결된 세력들이 주도한 국가반란 사태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야권을 겨냥 "이 무서운 국가반란 사태의 배후"라며 정상적인 선거를 거치지 않고 하루라도 빨리 정권을 찬탈하려 한다"고 비판했고, 여권도 싸잡아 "북한 주체사상탑의 로고를 그대로 베껴 채택 채택한 인명진의 자유한국당이 있고 배신자들의 무리 바른정당이 있다"고 성토했다.

   
▲ [포토]2월18일 "탄핵 무효·고영태 수사" 제13차 태극기집회 인파, 숭례문까지/사진=서울지방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 서울광장 CCTV


그는 "무엇보다도 작년부터 난수표를 보낸 북한 김정은이 있고, 우리 사회 근간을 흔드는 이석기 무리들, 종북·친북 세력이 있어 좌시할 수 없다"며 특히 "야권의 야바위식 정권 찬탈과 이로 인한 김정은 정권의 기사회생에 이해가 일치하고 있어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법치와 민주가 제대로 구현되도록 목숨이 다할 때까지 '죽으면 살리라'는 사즉생의 각오로 싸울 것을 선포한다. 2017년 2월18일 오후 2시 대한민국 헌법정신에서 보장한 국민저항권을 발동할 것을 선포하고 국민저항본부를 발족한다"고 선언했다.

탄기국은 "그동안 평화적인 방법을 고수했지만, 그래서 경시되고 무시되는 분위기를 용서할 수 없다"며 "이제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완전히 다른 방식을 선택할 수 있음을 천명한다"며 더 격렬한 방식의 투쟁을 예고했다.

또한 "태극기 물결 넘실대는 집회에 참가한 250만 애국인 전원이, 이 취지에 찬동하는 최소 2000만 애국인 전원이 맹세한다"면서 "국가 전복, 국가반란을 꾀하는 어둠의 세력들과 이에 직간접적으로 협조하는 동조세력을 반드시 타도·분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사를 가볍게 보지 말라. 우리 모두 죽이지 않고서는 너희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경고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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