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김치 수입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중국산 김치 수입 의존도가 심각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세계김치연구소 등에 따르면, 2016년 김치 수입 물량은 전년(22만41247t) 대비 13.1% 증가한 25만3432t으로 확인됐다. 규모 면에선 사상 최대 수준이다. 수입 금액 역시 1억1324만 달러에서 1억2149만달러(약 1409억원)으로 7.3%나 불어났다.

현재 김치 수입에선 '중국' 의존도가 심각한 상황으로 드러났다. 수입 김치 100%가 중국산이기 때문이다. 
중국산 김치 대부분은 급식 업소나 외식 업체에서 사용되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수입 김치가 가정용으로 소비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2015년 외식 및 급식 업체의 김치 사용량에서 수입 김치 비중은 54.8%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연간 국내 김치 소비량은 약 160만t 정도다. 이 가운데 가정 소비량이 전체 75%를 차지하고, 업소 등에서 약 25%가 소비된다.

이 기준에서 살펴보면 지난해 김치 수입량(약 25만t)은 국내 전체 김치 소비량의 16%에 해당한다. 외식·급식업소 소비량에서는 전체 63%에 달하는 양이다.
 
중국산 김치는 김치 소비량이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 외식 업체 등에 공급되는 중국산 김치 가격은 1㎏당 1200원으로, 국산(2700원)의 절반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중국산과 경쟁하기 위해 자동화 등으로 국산 김치 단가를 낮추는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