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8일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의 녹취파일이 공개되고도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를 수사할 뜻이 없으며, '활동기한 연장 시 수사하겠다'고 밝힌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겨냥 "어디다 대고 쇼부를 치는(거래를 하려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주최 제13차 대규모 태극기 집회 연단에 올라 이같이 말한 뒤 "그럴거면 왜 여태까지 (수사를) 안 하고 있었느냐"고 특검을 거듭 질타했다.
또한 "특검은 아마 문모씨(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믿는 모양"이라고 꼬집은 뒤 "열흘 남은 것을 연장해줘야겠나. 이걸 왜 해주나. 그렇게 당하고도 간도 쓸개도 없나. 우리가 바보천치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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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주최 제13차 대규모 태극기 집회 연단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
최근 고영태는 김수현 녹취록과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최순실과 내연관계를 유지하며 노승일·박헌영 등 전직 K스포츠재단 간부들과 재단 장악, '최순실 게이트 비화' 등을 공모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제가 연구를 해보니 고영태의 죄목이 7가지나 된다. 사기, 공갈, 절도같은 게 다 나온다. 이렇게 나라를 다 뒤집어놓은 사람이 지금도 거리를 마구 활보하고 있는데 이게 정의로운 나라인가"라며 "고영태는 구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지금 당장 법무부에 수사를 지시하고, 법무부는 수사 지휘권을 발동해 검찰에 고영태를 구속할 것을 지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진보좌파 편향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온 연예인 김제동씨가 19일 자신의 춘천 자택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 "(춘천에서 집회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런가보다 했는데, 집회 장소가 하필 제가 사는 집 앞"이라면서 "거기 주민들은 또 무슨 죄인가. 그래도 참으려고 했는데 애국시민들께서 춘천까지 오시겠다고 한다. 그 먼 강원도까지 굳이 오시라는 말씀은 못 드리지만, 그래도 와주신다면 정말 고맙다"며 참여 시민들과의 만남을 기약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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