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닭고기 가격이 크게 올라 ‘치맥’ 값도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 14일 기준 육계 시세가 ㎏당 2200원으로 148% ‘폭등’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22일 ㎏당 888원이었음을 감안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11월5일 기준 시세 1100원보다 100% 오른 수준이다.

대형마트 역시 지난 9일 닭고기 제품 판매가를 5~8%가량 인상했다.

육계 가격이 오르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 역시 덩달아 치킨 가격을 상승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닭고기 가격이 급등한 배경은 AI로 인한 가금류 도살 및 이동제한조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금류가 총 3300만 마리 이상 살처분된데다 AI 전염을 막기 위한 이동제한조치가 아직 상당 지역에서 해제되지 않아 병아리 입식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육계의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됐다.

AI 확산 당시 닭고기 소비심리 위축으로 30~40% 가까이 떨어졌던 수요가 다시 회복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이 이어졌다.

이른바 ‘치맥’을 먹지 못하고 참았던 사람들이 AI가 잠잠해지면서 다시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당분간은 이런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