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와 함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정치적 혼란으로 많은 대기업이 신규 채용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241만6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4만6000명 줄어들었다.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고용시장 상황이 최악 수준이었던 지난 2010년 9월 6만명 감소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에 대조적으로 자영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직원 1∼4인 기업의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12만2000명 증가했다. 2014년 8월 12만7000명 늘어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통계청은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고용 상황이 더 좋지 않은 이유로는 조선·해운 구조조정 영향에 따른 제조업 불황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6만명 줄어들면서 2009년 7월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