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후보 경선 적극참여 바라…유일 신인으로서 꺾을 수 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유한국당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20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으로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그 문제에 관해서는 일종의 피해자"라고 밝혔다.

김진 전 논설위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대통령이 예컨대 미르·K스포츠재단을 만들 때 문화융성이나 스포츠 지원, 한류 증대 등 순수한 의도와 취지를 가졌는데 옆에 있던 최순실과 여러 사람들이 재단을 이용해 자기 사업을 부풀리고 사익을 취했다고 한다면"이라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지난 15일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김 전 위원은 "대통령과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중 모르는 부분에서는 피해자일 수 있다는 논리"라면서 "대통령 자리 뿐 아니라 대기업 회장이든 중소기업 사장이든 조직의 리더가 어떻게 100% 모든걸 다 알겠나"라며 "대통령의 직접 책임과 도의적 책임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핵 심판에 대해서도 "헌법 위반 혐의 5개, 법률 위반 혐의 8개가 사실관계가 복잡하고 법리의 판단이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며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고 법리적 판단이 있어야 한다"고 신중한 판결을 주문했다.

한편 김 전 위원은 당내 대선 경선과 관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는 경선 라이벌이 될지도 모르는 분이기때문에 구체적으로 지적하는 건 아마 예의가 아닐 것"이라면서도 "보수진영의 대표후보가 합법적 이유라 하더라도 군대를 다녀오지 않으면 좌파진영이 뒤집어 병역기피 논란 프레임으로 가져갈 것 아니겠나"라고 황 권한대행이 병역 면제로 출마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완종 리스트' 항소심 무죄를 받으며 부각된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에 관한 질문에는 "안상수 의원이 내일 출마 선언을 하고 홍준표 지사가 가세한다면 벌써 (주자가) 다섯 사람이다. 과거 대선 경선 참여한 경력도 있는 홍 지사가 당 경선에 적극 참여해주기를 바란다"며 "공정 당당하게 경쟁할 것이며 제가 꺾고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장담했다.

아울러 "'대선극장'에는 더불어민주당보다 한국당 관객이 훨씬 더 모일 것"이라며, "한국당 뿐만 아니라 여야 대통령 선거판을 통틀어 이른바 뉴페이스는 저 한사람"이라면서 "국민선거인단이 김진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있다는 사실을 모를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겠는가"라고 정치신인 이미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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