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국민의당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전 의장 입당 후 야권의 텃밭인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에게 기울어져 있는 호남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 당 지도부와 대권주자들은 집권 후 호남 발전을 약속하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모습이다.
이날 오전 국민의당 지도부와 대권주자들은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데 이어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박지원 대표는 "5·18의 광주정신을 우리 국민의당은 이어받겠다. 호남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손 전 의장 이 자리에서 "새로 탄생되는 정부에 호남이 주역이 돼야 한다"며 "그동안 광주·전남은 지역발전의 사각지대가 됐다. 이번 대선을 계기로 개혁 공동정부를 통해 호남 경제 재건에 기회를 맞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대권주자인 천정배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나아가야 할 목표는 명확하다. 호남의 열정을 깨워 개혁주권을 창출하고 호남이 정당하게 대우받는 평등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호남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지킬 정부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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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전 의장은 20일 호남을 방문했다./연합뉴스 |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서 호남의 지지율을 호소하는 한편 문재인 전 대표와 민주당 ‘때리기’에 열을 올렸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최근 문 전 대표가 김수현 서울연구원장을 영입한 데 대해 "정책실패로 인한 부동산 폭등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하기는커녕 친노(친노무현) 인사란 이유로 김씨를 다시 정책참모로 영입한 것은 무책임의 극치요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영환 최고위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호남이 날 좋아서 찍었느냐, 이회창이 싫어서 찍었을 것'이라는 발언을 다시 꺼내며 "이분들이 집권하면 '참여정부 시즌2'가 될 것이 분명한 상황이다. 국민의당이 국민을 살리고 민생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살리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장성민 전 국회의원 지지자 50여명이 광주시의회 예결위 회의실 복도에서 시위를 벌이며 장 전 의원에 대한 국민의당 입당 수락을 촉구했다.
이들은 "5·18 정신을 훼손하려는 세력들이 진실을 왜곡하고 광주 5·18 정신을 죽이고 정치판의 도구로 악용하며 장 전 의원의 국민의당 입당을 막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서 회의장 주변은 어수선한 부위기가 연출됐다.
앞서 지난 13일 국민의당이 전주 방문 당시에도 장 전 의원 지지자들이 몰려와 박지원 대표와 지도부에 거세게 항의한 바 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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