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20일 외연 확장에 주력해 '우클릭' 행보를 거듭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겨냥 "우리 민의, 선을 넘지 않으면 좋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 안희정 지사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20%대에 이르는 데 대해 "야권의 집권 가능성, 경선 역동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매우 환영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가 청산해야 할 상대, 책임져야 할 상대까지 손을 잡아버리면 새로운 변화가 절반밖에 성공하지 못한다"고 강조햇다.

이 시장은 안 지사가 대연정론을 제시한 건 물론, 자신의 공약인 '재벌 증세를 통한 기본소득 도입' 등 보편적 복지에 '국민은 공짜 밥을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데 대해 "보수적인 입장처럼 공짜라고 표현하거나 하는 건 자제해달라"고도 말했다.

   
▲ 사진=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페이스북

자신의 지지율 침체에 대해서는 "일단은 여론조사라는 게 물어보니까 대답하는 소극적인 판단을 하는 분들의 대답을 모은 것 아니냐"며 "당내 세력도 크고 커다란 정치적 유산을 가진 존재보다 저처럼 풀뿌리 바닥을 통해서 성장해온 사람들은 아무래도 대중적 인지도나 지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차피 경선이라는 게 소수의 행동하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경기"라며 "더 나은 정권 교체,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사람들의 열망이 뭉쳐져서, 경선에서 큰 어려움은 있겠지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시장은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상임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다른 당 소속 지지자들보고 우리 당내 경쟁에 참여하라, 연대하고 말할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일단은 선을 그었다.

다만 "국민이 봤을 때는 정의당, 국민의당, 더민주는 차이가 없기 때문에 야권 연합 정권을 만들어야 한다"며 "한때 박원순 시장이나 김부겸 의원도 했던 건데 잘 안됐다. 더민주 후보가 야권 연대 또는 단일화할 수 있는 후보로 선택돼야 실질적으로 가능해질 것"이라고 당대 당 후보단일화는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