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의 진실, “지금이라도 철저히 수사해야”...네티즌 분노

 
형제복지원 사건이 화제가 되면서 시청자와 네티즌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22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진은 27년간 밝혀내지 못한 형제복지원의 진실을 집중 취재했다.
 
이날 밤 '그것이 알고싶다-홀로코스트 그리고 27년:형제복지원의 진실'이 방송되고 형제복지원을 둘러싼 의혹의 실체가 하나 둘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은 분노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파헤친 형제복지원 관련 희생자 513명의 사망 원인은 아직도 밝혀 지지 않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진은 27년 전 끝내 밝혀지지 않았던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형제복지원의 박모 원장이 설립한 재단법인의 배경을 조사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형제복지원은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으며 3,000여 명의 부랑인을 수용한 전국 최대 규모의 사회 복지기관이었다. 
 
그러나 1987년 우연히 산 중턱의 작업장에 일방적으로 감금된 수용자을 목격한 한 검사가 수사를 시작하면서 형제복지원의 실체가 드러났다. 당시 12년의 운영기간 동안 무려 513명이 사망했고 수용자들에 대한 폭행과 감금은 물론, 수십 억 원에 달하는 외화가 복지원 내에서 발견됐다.
 
수사 한 달 만에 형제복지원 원장 박씨가 특수감금,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구속됐지만 박씨는 7번의 재판 끝에 업무상 횡령, 초지법 위반, 외화관리법 위반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됐고 2년 6개월 형만을 받았다.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은 재판 결과였다.
 
시청자들은 “검색해 보니 박모씨의 실명도 사진도 나온다.  여전히 국가 지원금을 받고 있고 사위를 교장으로 두고 있다”며 “한국에서 왜 이런 일들이 버젓하게 벌어지고 지금도 처벌하지 않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사망자 513명의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2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다.
 
형제복지원에서 형을 잃은 피해자는 “형의 시체를 봤는데 온통 멍이었다. 두들겨 맞은 흔적이었다. 천을 확 펼쳐보니까 온몸에 피멍이었다. 대체 며칠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특히 형제복지원과 관련해 사망 진단서를 작성해주는 병원마저도 연계된 의혹이 짙어 충격을 주었다.
 
취재 결과 오래 전 엄마를 만나기 위해 대전행 기차를 탄 7살, 5살의 어린 남매는 잠이 든 사이 목적지를 지나쳤고, 집에 데려다주겠다는 낯선 남자의 손에 이끌려 간 뒤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어린 남매가 도착한 곳은 수용소 같은 건물이었고, 머리를 짧게 깎인 채 아동소대, 여성소대, 성인소대로 분류되어 내무반 생활을 해야만 했다.
 
어른 아이 구분 없이 가해지는 무자비한 구타와 성폭행은 정말 끔직한 일이었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형제복지원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박 원장 당장 구속 시켜라”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특별법 어떻게 됐냐” “‘그것이 알고 싶다’ 형제복지원 지금이라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