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소비심리가 소폭 개선됐으나 본격적으로 낙관하기엔 이른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소비자심리지수가 넉 달 만에 소폭 반등했다.

한국은행은 '2017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4.4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CCSI가 기준값(2003∼2016년 장기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현 경기에 대해 소비자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달 지수는 지난달 93.3보다 1.1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지난해 10월(102.0) 이후 4개월 만에 상승했다.

지난 1월 지수는 2009년 3월(75.0)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아 바닥을 쳤다가 이달 다시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경기판단CSI는 55로, 지난 1월의 51보다 4포인트 올랐고 향후경기전망CSI 역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라 70을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70으로 한 달 사이 1포인트 올랐다.

이들 지수는 상승세를 보이긴 하나 그 폭이 아직 미미한데다 지수 자체가 워낙 낮아 소비심리의 개선 여부를 판단하기엔 시기상조인 것으로 진단된다.

소비자들이 전월보다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분야들도 여럿 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7로 1포인트, 물가수준전망CSI는 145로 3포인트, 임금수준전망CSI는 110으로 2포인트, 금리수준전망CSI는 123으로 3포인트 등 전월보다 각각 떨어졌다. 

해당 조사는 지난 10∼17일 전국 도시의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는 이 중 2039가구다.

한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은 순서대로 ▲공공요금(50.1%) ▲공업제품(48.5%) ▲농축수산물(48.1%)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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