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톡톡(入試TalkTalk)’ 세 번째 주제는 주요 평가요소의 시기별 관리전략입니다. 수시접수까지 대략 200일, 수능까지는 260일 앞으로 남아있습니다. 비교적 여유있는 기간이라고 느낄 수 있겠지만, 하루하루가 소중한 수험생들은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진학 결과도 달라집니다. 결전의 날까지 체계적인 관리로 목표를 이루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김형일소장 입시톡톡(3) - 수능 디데이, 그날까지의 가깝고도 먼 여정
“그날이 온다.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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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
대한민국의 고3·재수생 등 수험생 그 누구나를 막론하고 대학 합격이라는 입시에 대한 부담감은 상당하다. 지난 2년간 내신성적과 비교과실적, 수능 모의고사 성적표 등을 기반으로 각자의 상황에 맞는 입시관리를 했지만 막상 원서를 지원하게 되는 수험생의 경우, 입시 평가요소들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하고, 마지막에 집중해야 하는 입시요소를 찾아내 몰입을 해야만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현재 입시전략에 꼭 필요한 본인만의 강점을 살린 내용 없이 막연히 학교, 집만 다니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막연히 ‘수험생’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학생들의 입시에 대한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내신·비교과·논술…유리한 입시전략 세워야
누구나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준비하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희망은 가지고 있지만 수험생 본인에게 유리한 입시전략을 위해서는 내신, 비교과, 수능, 논술, 면접 등 많은 것들을 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수험생이라면 이 모든 것들이 막연한 고민에 해당할 것이다. 3학년 1학기까지는 내신성적을 확실하게 준비해야 하고, 동시에 수능시험을 대비한 EBS 연계 교재들도 꼼꼼히 살펴봐야 하며, 부족한 비교과실적이 있다면 간과할 수가 없고, 논술은 계속 지속해야 하는가 등등 어떤 것부터 시작하고 얼마만큼 지속해야하고 어느 것에 남은기간 집중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내신대비’와 ‘수능대비’라는 명제 사이의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선택하는 어리석음을 지금 당장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지난 칼럼에서 충분히 이야기한 바 있다. 자녀가 고3 수험생이라면 수시모집 원서 전까지 3, 4, 6, 7월 네 번의 수능 모의고사 성적표와 9월 수능 모의고사 가채점 결과를 보고 정시상황을 미리 파악할 수 있으니 이 자료를 근거로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 성적과 비교과실적들을 비교분석하여 희망대학, 희망학과 지원에 수시모집의 다양한 전형들과 정시모집을 비교해 8월 유리한 시기, 전형으로 공략해야 하는 것을 판단해야 한다.
내신성적 따로 수능 모의고사 따로 준비 한다는 생각보다는 3학년 1학기 내신은 수능형 문제들로 학교에서도 출제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수능위주의 공부계획을 정하여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한 학습 패턴이다. 또 24시간 내내 수능공부에만 집중할 수는 없으므로 수능공부 흐름에 크게 방해되지 않는 흐름 속에서 참여하여 늘릴 수 있는 비교과실적들도 관심을 갖고 꾸준히 참여하여 본인에게 유리한 실적들을 늘려야 할 것이다.
논술전형은 1차적으로 4월 또는 6월 중간고사, 기말고사 준비기간에만 잠시 쉬고 나머지 기간에는 꾸준히 매주 3~4시간씩 투자를 해야 하는데, 이는 7월말 또는 8월초에 수시모집에 지원을 할 때 논술전형으로 응시여부를 판단할 때 중요한 근거자료가 된다. 이 논술근거자료를 통해 희망대학 논술전형을 지원 할지 말지, 학과를 낮출지 등을 판단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시기별 중요도와 준비해야 할 점
결국, 수험생들이 각 시기별로 중요시하여 준비해야 할 것들과 과정들을 좀 더 세분화해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3~4월은 수능공부 위주로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겨울방학부터 진행해 온 수능공부 흐름에 맞추어 3월9일과 4월12일 수능 모의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 시기에 별도로 짬을 내어 학교에서 진행하는 비교과실적을 위한 행사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 논술은 꾸준하게 지속하는 것이 좋다.
둘째, 4월 수능 모의고사 이후부터는 5월 중간고사 성적향상을 위해 학교 수업시간에 진행하는 교과서 또는 EBS특강과 같은 수능 보충교재에 집중해야 한다. 이때 마음가짐이 중요한데 수능공부와 학교 중간고사 시험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수험생들이 있다면 주목하자. 학교 중간고사도 수능형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패턴에서 벗어나 큰 의미로는 수능공부의 연속성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수능공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중간고사 공부를 해야 한다. 사회나 과학을 공부할 때 비록 수능 탐구영역에서 선택하지 않은 과목이라 하더라도 내신향상을 위해 학교 내신에만 집중해야 한다. 이때 기간은 길게는 한 달, 짧게는 2~3주 소요된다.
셋째, 중간고사가 끝나는 5월에는 재수생들과 경합하는 첫 수능 모의고사인 6월 1일 평가원 모의고사에 집중하는 수능 공부에 매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시험결과는 중간고사 이후에 있을 수시모집에서 지원하려는 대학의 중요한 판단 근거자료이며 정시에서 지원대학 수준을 1차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비교과실적을 늘릴 수 있으면 역시 시간을 내어 비교과실적 늘리기에도 반드시 신경써야 할 것이다.
넷째, 6월에는 수시지원 전 마지막 내신인 기말고사에 집중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학교교재들에 집중하는 것이 올바르며 비록 탐구로 신청하지 않은 과목이라 할지라도 마지막 내신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섯째, 7월 기말고사를 마친 후에는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동안 보았던 3, 4, 6월 모의고사 결과를 토대로 부족한 수능공부를 해야 하고 기말고사 성적표가 나오면 그 동안의 전체 내신성적과 7월까지의 1학기에 본 총 4번의 수능 모의고사 결과와 비교분석하여 정시에 갈 수 있는 대학을 가늠하고 희망대학에 지원할 때 수시지원이 유리한지, 정시지원이 유리한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수시지원의 6개 전형을 결정할 수 있다.
여섯째, 수시모집에 지원하기로 결론이 난 수험생은 본인에게 좀 더 유리한 전형을 결정하여 이에 필요한 서류들을 꼼꼼히 준비하고 좀 더 대학별고사들에 신경을 써야하고, 정시모집에 집중하기로 결론이 난 수험생은 수능공부에 집중하며 수능공부에 크게 방해되지 않는 수시모집 전형들을 찾아 지원해야 한다.
◇수시는 비교과실적 보충…정시는 수능 기출문제 파악
수시모집 전형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1학기 동안 부족했던 자신의 비교과실적 부분을 보충하는데 힘써야 하며 뚜렷한 활동이 없는 평범한 수험생도 지원하려는 학과에 맞는 보다 더 자기의 전공적합도를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을 다방면으로 하는 것이 좋다.
정시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은 수능 기출문제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기출문제들을 완벽히 정리하여 수능문제 패턴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오는 11월16일 치루는 수능시험을 위한 일정은 장기 레이스다. 급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꾸준하게 공부패턴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날씨가 더운 7월말 8월초를 잘 보내야 하며, 9월부터는 수시지원으로 인한 교실 내 분위기에 편승하지 말고 본인은 본인의 길을 간다라는 생각으로 평소 공부 패턴대로 흐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가장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바로 ‘건강관리’다. 대학 입시는 한두 달로 끝나는 단기전이 아닌 장기 레이스이기 때문에 도중 건강이 나빠질 경우 일주일 이상 손해를 보게 되는 것과 같다. 비단 아픈 기간 동안의 시간적 손실도 손실이지만 ‘남들보다 뒤쳐지고 있다’, ‘아파서 해야 할 일들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강철 멘탈이 필요한 입시 레이스에서 강건한 체력은 최고의 실력을 보장하는 핵심이다.
수험생으로서 어차피 한번은 거쳐야 할 것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중요하다. 희망대학의 희망학과를 위해 수시든지 정시든지 가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본인이 처한 상황을 냉철히 분석하고 본인에게 유리한 시기, 전형으로 희망대학을 공략해야 한다. 수험생 본인의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큰 전환점이 될 대학입시를 앞두고 모든 부분을 꼼꼼하게 살펴서 다가오는 대학입시에서 후회 없는 만족스런 결과를 얻도록 하자.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미디어펜=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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