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란 문구를 넣은 기념시계를 배포한 것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네이버 중고나라 온라인 사이트에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황교안'이라고 적힌 시계를 20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논란이 일자 현재 게시글은 삭제됐지만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 사진=캡쳐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전 의원은 24일 자신의 SNS에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황교안'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기념 시계 사진을 공유하며 "이런 걸 보면 대통령 탄핵 때 가장 미소를 흘렸을 사람은 황교안일 듯"이라며 "대통령놀이에 푹 빠진..."이란 글을 올렸다. 

   
▲ 사진=김광진 전 의원 트위터 캡쳐


전우용 역사학자도 트위터에 "황교안씨가 대통령 권한대행 기념시계를 만들어 돌렸군요"라며 "자기가 잘나서 된 게 아닌데도, 자기가 잘나서 된 건 줄 착각하고 으시대는 것. 이게 한국적 '양아치 갑질문화'의 본질"이라고 비난 글을 올렸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대통령 놀음'이라며 "대통령의 탄핵소추란 국가적 불행을 기념하는 이런 시계를 만들 수 있다는 발상에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꼬집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대통령 후보를 하고 싶으면 빨리 그 길로 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논란이 일자 황교안 권한대행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라는 명칭은 공식 직함이며 공문서, 훈·포장 증서, 임명장, 외교문서 등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각종 중요 행사 경조사시 화한·조화·축전 등에도 동일 직함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제작한 국무총리 명의의 선물용 기념 시계의 재고가 바닥나 새로 제작했을 뿐"이라며 "기념품(손목시계)의 경우에도 공식문서, 경조사 등에 사용되는 명칭과 같이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 직함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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