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비 68.5% 증가…"발견 즉시 신고해야"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중국 위안화 위조지폐 유통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작년 한 해 국내 은행이 보고한 외화 위조지폐는 모두 1031장에 달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만 1000달러의 가치다.

   
▲ 중국 위안화 위조지폐 유통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종류별로는 여전히 미국 달러화가 592장으로 57.4%를 차지했지만 그 뒤를 위안화 418장이 차지해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이외에는 유로화 8장, 엔화 4장 순서가 이어졌다.

위안화 위폐는 다른 어떤 화폐보다 유통 속도가 빠르다. 2015년 248장에 비하면 무려 170장(68.5%)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위안화 위폐는 2012년 132장, 2013년 160장, 2014년 168장으로 확대되더니 2015년부터 그 숫자 면에서 탄력이 붙고 있다.

위안화 위폐 유통속도가 빨라지는 가장 큰 이유로는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가 손꼽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806만7722명으로 전년보다 34.8% 증가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환전하거나 물건을 구매할 때 위안화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 위폐 유통량도 자연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국 국민이 중국으로 여행을 관광객을 갔다가 현지에서 위안화 위폐를 받아 돌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편 중국 당국은 2015년 11월부터 신권 100위안 짜리 지폐를 발행하고 있다. 신권은 앞면 숫자 '100'이 각도에 따라 금색과 녹색으로 다르게 보이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위폐를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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