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북한, GDP대비 군비지출 11년간 1위"
미국 국무부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군비지출·무기이전'(WMEAT)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11년간(2000~2010년) 전 세계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지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국가로 나타났다.
북한은 이 기간 동안 47억5,000만~84억8,000만 달러를 군비로 쓴 것으로 추산됐으며, 이는 GDP 대비 14.7~19.7%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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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미사일 발사 장면/뉴스와이 방송 캡처 |
2위는 아프리카 북동부에 있는 에리트레아로 평균 11.7~11.8%(1억3,200만~3억3,300만 달러)를 군비로 사용했다. 오만의 경우, GDP의 8.6~10.0%(36억1,000만~59억7,000만 달러), 사우디아라비아는 8.3~10.2%(33억5,000만~54억1,000만 달러)를 군비로 썼다.
특히 북한은 2010년에도 GDP 대비 16.9~23.1%(57억6,000만~98억4,000만 달러)를 군비로 쓰는 등 비중과 액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10년 기준 국가별로 가장 군비지출이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7,860억 달러에 달했으며, 중국(1,360억~2,700억 달러)과 러시아(626억~1,210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또 프랑스는 453억~516억 달러, 인도는 444억~1,120억 달러를 지출했다.
아울러 한국은 GDP 대비 2.7%를 군비로 써 일본(1.0%)보다 높았지만 액수 자체는 276억~384억 달러로 일본(423억~541억 달러)보다 낮았다.
국가별 군인 수는 중국이 228만명(2000~2010년 평균)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143만명), 미국(142만명), 북한(117만명), 러시아(105만명), 한국(69만1,000명), 파키스탄(59만4,000명), 터키(58만5,000명), 이란·베트남(48만3,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총 인구에서 군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에리트레아가 5.7%로 1위에 이름을 올렸고, 북한과 이스라엘이 각각 4.9%와 2.4%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4%로 10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