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미디어펜=정재영 기자]조진웅은 이른바 '예민미'를 토대로 끊임없이 연기에 대해 고민하는 노력파 배우다. 이는 그의 전작 속 다양한 연기 변신을 통해 알 수 있다. 특히 조진웅은 3월 1일 개봉하는 ‘해빙’(감독 이수연)에서 색다른 연기 변신으로 그만의 ‘예민미’를 여실히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조진웅은 '해빙’에서 우연히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된 내시경 전문의 승훈 역을 맡아 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어필한다.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마주한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 스릴러를 표현한 영화다.

조진웅은 이번 연기를 위해 18kg을 감량하는 노력을 일삼으며 맡은 역할인 신경질적인 강박을 가진 내과 의사를 표현해냈다. 이 과정에서 외적인 변화가 있었던 만큼 그의 예민함도 덩달아  곤두섰다. '해빙'에서 그는 서슬 퍼렇게 눈 뜨고 있는 치매아버지 정노인(신구)와 정육식당 주인 성근(김대명)과 얽히던 중 자신을 만나러 왔던 전처가 실종되면서 본격적으로 공포에 휩싸인다.

또 차차 드러나는 비밀에 맞닥뜨렸을 때의 반응과 표정을 통해 관객들이게 긴장감과 공포, 의혹 등을 느끼게 해준다.

조진웅은 여러 작품을 통해 자신의 연기 커리어를 쌓았다.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데뷔해 그 후 많은 작품에 참여한 그의 흥행작은 ‘끝까지 간다’ ‘명량’ ‘아가씨’ 등으로 나뉜다. 그의 연기력은 그가 예민함을 드러낼 때 더욱 상승하는 폭을 가진다.

그의 예민함이 두드러지는 작품 중에는 ‘끝까지 간다’가 있는데 조진웅은 이 영화에서 악역을 맡아 '충무로의 블루칩’이라는 칭을 얻었다. 그는 정체불명의 목격자 박창민 역을 맡아 형사 고건수(이선균 분)을 위기에 빠뜨린다. 박창민은 끝까지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일관하며 관객들을 소름돋게 만들고 이에 관객들의 극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야기한다. 이렇게 조진웅은 극의 긴장감을 높이며 그만의 캐릭터를 구축시켰다.

또 ‘아가씨’에서 조진웅의 모습도 단연 주목 할만하다. 변태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는 코우즈키(조진웅 분)로 분해 히데코(김민희 분)의 옆에서 신사처럼 행동하다가 점점 자신의 속내가 밝혀지는 모습에서 코우즈키의 비열하고 소름끼치는 욕망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조진웅이 다양한 연기를 펼친 가운데 그가 이번 영화 '해빙'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의 '예민미'가 대중들에게는 어떻게 비춰질지 앞으로 조진웅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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