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전남 고흥에서 경남 거제까지 남해안 끝자락을 잇는 483㎞의 해안도로 코스가 개발된다. 그리고 해안도로 주변에는 다양한 건축물과 설치미술이 결합한 전망대와 공원 등이 설치해 대표적인 관광벨트로 개발된다.

정부는 27일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남해안 광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남해안 지역에 관광 벨트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남해안 관광이 순천·여수·통영 등 개별 도시만 방문하는 종단형 관광 위주로 돼 있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광객의 장기 체류를 유도할 수 있도록 남해안 해안도로의 끝단을 연결한 횡단형 관광 루트를 만들어 남해안의 8개 시·군을 하나의 관광 목적지로 통합 브랜드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남 여수·순천·광양·고흥과 경남 통영·거제·남해·하동 등 남해안 8개 시·군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장기 체류를 유도할 수 있는 횡단형 루트를 개발한다는 것.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483km 길이의 거제∼고흥 간 해안도로(가칭 쪽빛너울길(Blue Coast Road)를 개발하고, 주요 경관 지역에 전망대와 포켓공원·카페·소규모 미술관·박물관을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주변 1352개 섬(유인도 131개, 무인도 1221개)을 테마별로 개발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도서지역 폐교나 폐조선소 부지 등 지역의 유휴시설을 관광인프라로 전환하고 수도권에서 순천·여수엑스포역으로 접근하는 전라선 고속철도 증편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남해안 발전거점 조성방안의 기본구상 수립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개별 사업별 실행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