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제윤 금융위원장/뉴시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4일 "금 현물시장이 금 거래 양성화를 이루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시장 운영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부산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금 현물시장 개장식'에 참석, "음성적인 금 거래에 대한 실효성 있는 단속을 추진해 대표적 지하경제로 지목되고 있는 음성적 금 거래시장의 오랜 관행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관행화된 음성거래를 척결하는데는 적지 않은 시간과 시행착오가 필요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의미있는 첫 걸음을 내딛은 만큼 투명하고 양성화된 금 유통구조의 정착이라는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질 날이 반드시 오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금 현물시장의 개설은 우리나라 금 산업과 금융투자산업의 발전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금 거래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금 산업의 발전과 금융투자산업의 저변 확대를 도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품질의 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제도화된 원자재 시장의 형성은 금 실물사업자들의 사업환경을 개선시킬 것"이라며 "유통구조가 투명해지고, 금의 품질과 가격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높아진다면 국내 금 산업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간편한 금 현물 투자가 가능해짐에 따라 금이 새로운 투자상품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은행·증권사의 골드뱅킹 등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이 개발되면 투자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자산운용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