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건국대학교가 성적 기준 등으로 인해 국가장학금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한 가계곤란 재학생들을 위해 소득분위 기준으로 등록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 장학사정관 특별장학 혜택을 재학생 2515명으로 확대해 총 41억5000만원을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장학지원은 학점이 아닌 소득분위 기준으로 소득 5분위 이내 저소득층 학생뿐만 아니라 소득 6분위와 7~8분위 가계곤란 학생들에게까지 장학금 수혜 해택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건국대 서울캠퍼스 학부 재학생 1만3000여명의 20% 가까이에 해당한다. 

건국대가 국가장학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운영하는 ‘장학사정관’ 제도의 하나로 지급하는 이번 특별장학금 혜택을 소득 8분위까지 확대한 것은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거나 학비와 생활비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학생들을 돕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형편이 어려워 학비가 꼭 필요한 학생에게 장학 예산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장학금이다. 

이번 장학금의 지원 대상은 한국장학재단 소득 8분위 이내 학생으로 교내장학금 수혜 최소 자격 이상이면 누구나 혜택을 받으며 2515명 학생에 한 사람 당 평균 165만원의 장학혜택을 받았다. 

건국대는 이달 초 소득 5분위 이내 재학생 가운데 최소성적기준(평점 2.0)을 충족한 1270명 전원에게 국가장학금과 이번 특별장학금을 합쳐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우선 지원했다. 이번에 대상을 확대해 소득 6분위 학생 367명에게도 등록금 잔액 부족분 전액을 지원했다. 

또 소득 7~8분위 학생 884명에게는 최대 150만원이 추가 지원됐다. 이에 따라 국가장학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소득 8분위 이내 학생 대부분이 등록금 전액 또는 일부 지원을 받은 셈이다. 

건국대 김지수 장학사정관은 “타 교내장학 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가계곤란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 위해 소득분위를 8분위까지 확대했다”며 “특별장학 혜택을 받아 실질적인 등록금 부담 완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