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교역조건이 다소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4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9.27로 전년동월대비 0.3%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3개월째 개선 추세를 이어가다가 1월에는 0.6% 떨어졌지만 다시 호전된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가격에 비해 수입가격이 더 크게 하락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순상품교역지수란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지수가 89.27이라는 것은 2010년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했다면 올 2월에는 89개밖에 사지 못한다는 의미다.

2월 수출금액지수는 일반기계제품, 통신·영향·음향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고, 수입금액지수는 철강제품, 일반기계 등을 중심으로 4.4%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석탄·석유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산품이 늘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2%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원유 등 광산품이 줄었지만 일반기계 등 대부분의 공산품 수입이 늘어 1년 전보다 7.6% 뛰어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106.14)는 수출물량이 늘어난 데 힘입어 1년 전보다 5.5% 상승했다. 이 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말한다. 2010년 한국이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이 100개였다면 지난달에는 106개로 늘어났다는 뜻이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