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국민들은 용산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자연을 즐기면서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올해 2월 26일까지 두 달 동안 진행한 용산공원 설계모형 전시회를 진행하면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공원의 전체적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초대형 모형과 어울림마당, 바위계곡, 만초천 테라스, LED 협곡 등 향후 조성될 용산공원의 다양한 풍경을 담은 60여개의 이미지가 공개됐다. 

전시회를 방문한 관람객은 약 7만명이었고, 포스트잇과 엽서를 통해 미래 용산공원에 대한 1300여 건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접수된 의견을 보면, 국민들은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같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도심 한가운데 여의도 면적에 육박하는 크기로 조성될 아름다운 자연생태공원에서, 휴식, 운동, 놀이, 체험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용산기지를 남동쪽에서 바라본 모습(위)과 용산공원 조성 예상도(아래) 왼쪽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멀리 남산이 보인다.


국토부는 개략적인 설계안이 도출되는 올해 4월부터 연말까지 10회 내외의 공개 세미나와 시민 참여행사를 열어 미래 용산공원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할 계획이다.

또 매월 1회 이상의 공개 세미나를 통해 역사유적, 환경생태,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현재 수립중인 공원계획안을 공유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 일반 국민은 물론 서울시 등 관계기관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바람직한 공원 계획방향에 대한 집중 토론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100년 만에 우리 품으로 돌아올 용산 기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만큼, 추진 과정에서 온라인 참여 플랫폼을 구축하고 모든 논의결과를 공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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