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겨울이 끝나가면서 건설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계절적인 요인이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건설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8.9로 전달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1월 CBSI는 2015년 1월 이후 월별 최고 낙폭을 보이며 하락했고, 지난달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하락 폭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체감 경기는 여전히 침체 상태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견기업지수가 6.4포인트 하락한 71.0으로 2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대형기업지수는 92.3, 중소기업지수는 72.3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 별로는 서울과 지방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에는 못미친다. 서울은 85.1, 지방은 69.8이다.

다만, 3월 전망치는 2월 실적치 대비 11.0포인트 상승한 89.9를 기록했다. 

이홍일 건산연 경영금융연구실장은 "혹한기가 끝나는 3월에는 공사 발주 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으로 보통 CBSI가 상승한다"며 "하지만 3월 전망치가 기준선에 못미친 80선 후반인 만큼 건설 경기가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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