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세운 프로젝트 전략기관 4곳 개소식
-세운4구역은 연면적 28만㎡ 규모 상업시설 조성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10년 넘게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서울 세운상가가 제조업과 신기술이 결합된 4차산업혁명 거점으로 개발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김영종 종로구청장, 세운상가 소유자·임차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다시·세운 프로젝트 창의제조산업 활성화 계획'을 2일 발표했다. 발표 후에는 이날 문을 여는 4대 전략기관 입주공간에 대한 개소식도 가졌다.

세운상가 일대(44만㎡)는 현재 160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지난 1960년대 문을 연 한국 최초 주상복합건물로 1980년대까지 전자·전기산업 발전을 이끌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노후된 건축물 만큼 전자·전기산업도 침체돼 명백만 근근히 이어가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해 1월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보행·산업·공동체 재생 등 3개 부문으로 나워 개발하는 청사진을 발표했었다.

   

청사진은 현재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를 1단계로 먼저 개발하고, 이어 삼풍상가~풍전호텔~진양상가 일대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4차산업혁명의 플랫폼을 만들어 줄 거점공간은 올해 3단계에 걸쳐 차례로 문을 연다. 

청년 스타트업의 창업 기반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세운상가에 유치한 서울시립대 시티캠퍼스와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스타트업 육성기관 '씨즈', 팹랩서울이 이날 문을 열었다. 

오는 5월에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보행데크(세운~대림상가 구간) 옆 난간 쪽에 '세운 메이커스 큐브'라는 이름으로 드론개발실, 스마트의료기개발실 등 29개 창업공간이 조성된다. 

8월에는 세운상가 옥상에 전망대가 있는 쉼터와 세운~청계상가 구간 공중보행교 등 시민문화공간이 개방될 예정이다. 옛 초록띠 공원은 광장으로 바뀌고 지하엔 공사 중 발견된 조선시대 중부관아터와 유적을 보존한 전시관이 생긴다.

이와 함께 높이 갈등으로 10년 넘게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던 세운4구역(3만2223㎡) 정비사업도 정상화된다. 이곳에는 2023년까지 호텔, 사무실, 오피스텔 등 상업시설이 연면적 28만㎡ 규모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이날 '세운4구역'의 사업정상화를 선언하고, 기본설계안 마련을 위해 추진한 '세운4구역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의 최종 당선작인 '서울세운그라운즈(Seoul Sewoon Grounds)'(KCAP, 네덜란드)를 공개했다. 

발표는 당선작가 루드 히에테마(Ruurd Gietema)가 직접 맡았다. 시는 연내 각종 심의·인허가를 완료하고 2023년 준공을 목표로 2021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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