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독주세가 더욱 굳어진 가운데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급락,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크게 반등하면서 10%대 중반 선에서 2·3위간 순위 교체가 일어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더민주)은 하락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범여권 2위로 올라선 홍준표 경남지사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간 지지율 격차가 확대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달 27~28일 전국 성인남녀 1008명(무선 90 : 유선 10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 2일 발표한 3월1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 2월4주차 주간집계 대비 1.7%p 35.2%를 기록하며 9주째 1위를 달렸다.

박영수 특별검사 수사기한 연장을 거부한 황교안 권한대행은 자유한국당·보수층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내 전주대비 3.7%p 오른 14.6%로 크게 반등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이 선한 의지로 정치를 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야권 내 논란 대상이 된 안희정 지사는 같은 기간 지지율이 4.4%p 추가로 급락한 14.5%로 나타나 황 권한대행에게 2위를 내줬다.

지난주 지지율 10.1% 동률로 공동 4위를 차지했던 안철수 전 대표는 0.8%p 추가 상승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1.1%p 내리면서 각각 4·5위를 기록했다.

황 대행의 한국당·보수층 지지 결집의 영향인 듯 홍준표 지사는 전주대비 0.1%p 하락한 3.5%, 유승민 의원은 0.8%p 내린 2.7%를 기록하며 6·7위를 유지했다.

이어 국민의당에 입당한 손학규 전 의원이 2.1%, 남경필 경기지사(바른정당)가 1.5%,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1.3%로 8~10위에 올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황 대행의 특검 연장 불승인에 반발해 새 특검법 처리·총리직 탄핵 공세를 편 더민주가 한주간 0.8%p 내린 46.2%로 2주째 하락세를 보였으나 40%대 중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도권 안팎에서 야권을 향한 비판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한국당은 0.4%p 반등한 13.5%로 충청과 서울·TK·40대·보수층에서 상승했다. 반면 PK·20대·중도층·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특검 연장 불발과 관련, 탄핵소추안 표결에 앞서 '선(先)총리교체 후(後)탄핵'을 거부한 더민주와 문 전 대표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국민의당은 0.9%p 내린 10.9%로 나타났나 안 전 대표의 상승세와 대비된 추세를 보였다.

야 3당과 새 특검법 추진 공조에 나선 바른정당은 0.6%p 하락한 6.4%로, 정의당은 지난 3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0.9%p 반등한 5.4%로 집계됐다.

한편 리얼미터가 같은 기간 실시한 정례주간 3월1주차 정당후보 5자 가상대결 지지도(무선 90 : 유선 10 비율, 전국 1008명)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5.1%(▲1.9%p)를 기록하며 1강 체제를 이어갔다. 한국당 후보로 가정한 황교안 후보(18.7%, ▲0.3%p)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14.4%, ▼3.0%p)는 오차범위 내의 2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민주 후보를 안희정 지사로 가정했을 때 안희정 후보는 문 전 대표보다 11.4%p 낮은 33.7%(▼4.5%p)의 예상 승률을 보였다. 황 후보는 20.1%(▲1.8%p), 안철수 후보는 16.5%(▼0.1%p) 등으로 나타나 1위와의 격차가 크게 좁아졌다.

이번 주중집계 응답률은 7.7%(총 통화시도 1만3134명 중 1008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정례주간 차기대선 정당후보 가상대결 지지도 조사는 응답률이 7.7%(총 통화 1만134명 중 1008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