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주장하면서 올바른 교과서 '한곳만 선택' 비난은 모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유한국당이 3일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학교 중 좌파단체의 외압에도 유일하게 남아 저항 중인 문명고등학교 사태와 관련 이른 시일 내 '올바른 역사교과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토론회'에서 "강경 좌파단체가 무단으로 학교에 들어와 역사교과서 선택을 방해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조속한 시일 내 TF를 구성해 역사교과서 문제를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전교조와 민주노총이 강제력과 물리력으로 역사교과서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을 방해하고 저지한 일이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어제 (문명고) 신입생 입학식이 전격 취소될 때까지 좌파 단체들의 집요한 공격이 있었다. 강력 좌파단체들의 행동에 문명고 교사와 학생들은 동요했고,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자료사진=전희경 의원실 제공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국당 간사 염동열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달 16일 민노총, 전교조, 좌편향의 많은 사람들이 이 학교를 습격했다. 그리고 강요와 협박으로 단 한곳의 연구학교마저 말살시키려 했다. 어제는 풍운의 꿈을 안고 입학식을 거행하는 입학식마저 무산시키고 교권을 짓밟았다"고 성토했다.

염동열 의원은 "다양성을 주장하는 또 그것을 말하는 좌편향의 시민단체들 또 다른 다양성을 만들어가는 올바른 교과서를 마지막 한곳까지 짓밟고 있다"고 거듭 비판한 뒤 "교육부는 문명고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속히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김경숙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까지 그들(민노총 등)은 교육의 다양성을 가로막는다며 국정교과서를 반대해왔는데 이제는 문명고 단 한곳만 국정교과서를 선택하느냐며 모순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지역 좌파단체들이 '경북교육연대'를 만들어 테러에 가까운 행위를 하는 것은 문명고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침해하는 반민주적 행태"라며 "교육부에 적법한 절차로 신청해 연구학교로 지정된 만큼 그 선택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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