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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장 |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발칙한 생각들>에서 배우는 독서경영(저자 : 공태규 출판사 : 우리학교)
"이야기로 만나는 창의성의 비밀"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다.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들이 기지고 있는 남다른 경쟁력이 바로 창의성이라는 점에서 ‘위대함’보다는 ‘기발함’이 창조 경제시대의 화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변화를 시도할 때에는 세상의 비웃음이나 우스꽝스럽다는 놀림을 받기도 했고, 어리석다는 비난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변화로 인해 세상 사람들의 부러움과 존경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늘 사고하고 변화에 도전하는 힘이 있어야 될 것이다.
3부로 구성된 이 책에는 창의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창의성과 관련한 스물여덟 가지 사건을 이야기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창의성이 발현되기까지의 상황과 맥락을 흥미롭게 전하고자 했고, 다양한 인물들이 세상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포착할 수 있도록 했다.
1부 “지금은 당연하지만 처음에는 미친 짓이라 했다”에서는 한때는 뭇사람들로부터 비난받고 거부당했던, 시대를 앞서 갔던 창의적인 사람들의 일화를 다루었다. 2부 “남들과 다른 자가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에서는 비교적 최근까지도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흐름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3부 “미래를 바꿀 발칙한 생각들이 싹트고 있다”에서는 가까운 미래에 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낼, 창의성의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역사 속에서 창의성이 발현된 사건들은 조금만 유의 깊게 살펴보면 인류의 복지와 발전에 기여한 사례가 훨씬 더 많았다. 자신을 고용한 고용주이자 스승이었던 에디슨의 권위에 굴복하지 않고 직류전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한 테슬라의 용기 있는 도전이 교류 전기 시스템을 만들어 낼 수 있게 하였고 특허권을 회사에 양도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하였다.
창의, 즉 새로운 생각은 세상을 바꾸지만 타성에 젖은 ‘일상의 눈’으로 바라보면 그저 낯설고 해괴한 생각으로 보일 뿐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의 곳곳에는 일상의 눈이 도사리고 있어 이제 막 움트는 새로운 생각을 미처 싹틔워 볼 기회조차 얻지 못할 때도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타성은 창의성을 잡아먹는 ‘악성 바이러스’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새로운 생각을 만들자> 중에서
생활 속의 작은 불편을 해소하려고 고민하던 수리공이 나사못에 홈 하나를 더 팠을 분인데, 그 작은 홈 하나가 세상을 바꿨습니다. 지금은 세계의 거의 모든 전자 제품과 기계 설비에 십자 홈 나사못이 쓰입니다. 거창한 아이디어나 복잡한 메커니즘의 첨단 기술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헨리의 시작은 작은 홈 하나였을 뿐인데, 그 홈이 미친 파급력은 그야말로 위대했으니까요. - <나사 모양 하나가 일으킨 위대한 변화 : 일상에서 시작하다> 중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넙치를 보았지만, 테트리스를 떠올린 것은 파지노프뿐이었으니까요. 사소한 풍경을 보고도 아이디어로 발전시킨 것이 단순히 우연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가 꾸준히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노력하고 쉼 없이 고민한 결과가 아닐까요? 처음 선보인 지 30여 년이 훌쩍 넘었음에도 테트리스는 여전히 어린아이부터 어른, 남녀를 불문하고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폭넓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 <총과 전추기가 없는 게임은 지루하다고? : 쉼 없이 생각하고 열중하다> 중에서
‘모방’이라고 하면 얼핏 ‘창의성’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두더지나 새의 습성을 간과하지 않고, 핵심적인 메커니즘을 간파한 능력이야말로 창의력과 다르지 않습니다. 두더지나 새를 그대로 모사하지 않고, 그것을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혁신적으로 발전시킨 피어슨이나 정평구의 아이디어는 ‘창의적 모방’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 <죽은 사람이나 묻히는 땅속에 들어가겠다니! : 자연에서 힌트를 얻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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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발칙한 생각들> |
윌리엄 슈어드와 서희가 각각 알래스카와 고구려 옛 땅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숨겨진 가치와 본질을 볼 수 있는 ‘창의적 안목’ 덕분이었습니다. 창의적인 안목이란 멀리 볼 수 있는 선견지명과 깊이 볼 수 있는 통찰력에 다름 아닙니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멀리 그리고 깊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곁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알래스카’가 있지는 않은지, 혹은 시도도 해 보지 않고 ‘강동6주’를 포기한 채 살고 있지는 않은지 말입니다. -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계약 : 현상 너머의 본질을 꿰뚫다> 중에서
시쳇말로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순 관계에 직면해 그것을 해결하려는 노력 없이 그 모순을 순순히 받아들일 준비만 하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제자리를 맴돌 수밖에 없습니다. 도저히 양립되지 않을 것 같은 극단에서 보완적 원리를 찾아 독창적으로 결합하는 능력, 그것이 바로 창의성이요, 창의력입니다. - <다 뚫는 창과 다 막는 방패가 존재할까? : 모순 속에 더 큰 가능성이 있다> 중에서
그런데 위 사진 속에서 한반도는 마치 거대한 중국 대륙을 발밑으로 아우르는 듯 위풍당당한 현상입니다. 단지 바라보는 관점만 바꾸었을 뿐인데, 저 위쪽의 광활한 바다로 진출해야만 할 것 같은 사명감은 물론 모험심마저 품게 되지 않나요? 그러고 보니 제주도는 따듯한 남쪽의 휴양지가 아니라, 드넓은 해양 개척의 전진 기지가 되었습니다. 지도를 뒤집어 보는 것만으로도 한반도를 보는 느낌은 180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구는 둥그니까 지도에서 위쪽, 아래쪽을 구분하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습니다. 지도를 보는 관점에 따라 달리 보일 뿐, ‘절대 위치’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동안 지도를 뒤집어 볼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뒤집어 바라본 한반도가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기대됩니다. 관점을 바꾼다는 것은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둔다는 말에 다름 아니니까요. - <한반도를 뒤집으면 일어나는 일들 : 관점을 바꾸어 다른 가능성을 보아라>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이 책에는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들이 가진 남다른 힘은 바로 창의력이다. 세상의 비웃음이나 권위에 무릎 꿇지 않는 태도, 오감을 활짝 열고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이는 민감함, 일상에서 접하는 흔한 현상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관찰력,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내세우는 담대함,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것에서도 가치와 가능성을 알아보는 안목, 이 모든 것이 바로 창의적인 능력이다.
창의성은 ‘위대한 것’보다는 ‘기발한 것’에 가깝다. 문제 상황에 직면할 때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거나 쉽게 포기하지 않고 해결하고자 했던 태도가 창의성으로 연결된 것이다. 그래서 창의력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힘이다. 그것을 어떻게 발현시킬 것인지는 세상 모든 것을 대하는 우리의 시선과 태도에 달려 있다.
동원산업의 김재철 회장이 던진 ‘한반도를 뒤집어 보라’는 메시지가 던지는 파문이 대단하다. 5000년을 이어오면서 단 한 번도 한반도를 중국대륙 및어 둔적이 없었던 우리 민족에게 광활한 중국 대륙을 한반도 밑에 두고 망망대해를 향해 나아가자는 김 회장의 일성이 바로 창의적인 발상이다. 삼면이 바다에 접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활용 가치를 제대로 몰랐던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의식을 갖게 하는 멋진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새로운 생각’인 창의는 세상을 바꾸지만 타성에 젖은 ‘일상의 눈’으로 바라보면 그저 낯설고 해괴한 생각일 뿐이다. 그러나 새로운 생각을 멈추지 않고 실현시키고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세상은 조금씩 더 유쾌하고, 편리하며, 따뜻해져 살만한 곳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여전히 ‘일상의 눈’이 도사리고 있기에 이제 막 움트는 새로운 생각이 미처 싹도 틔워보지 못하고 시들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테슬라, 캄쾀바, 문국진, 이태형과 같이 비난의 화살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발칙한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이들이 있기에 지금도 세상은 변하고 있는 것이다. 남들이 주목하지 않았지만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변화시킨 발칙한 생각들을 만나 볼 수 있는 한 권의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동참해보면 좋을 거 같다.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