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매각이 진통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5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특성화고 채용설명회'에서 "기업인수합병(M&A)은 모든 조건이 가격과 관련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협상이 진행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밝혔다.

   
▲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지난 1월 3일 서울 회현동 본점 강당에서 열린 '창립 11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서울시 금고 유치와 관련해선 "우리은행이 100년간 서울시 금고를 맡아왔기 때문에 100년 더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울시 금고는 예산 24조원에 기금 2조원을 합쳐 26조원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지금까지 100년간 우리은행이 맡아왔지만 이번 유치 경쟁에는 우리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4대 시중 은행이 모두 도전장을 냈다.

우리은행 매각방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내일 열릴 토론회를 거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26일 '바람직한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이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를 연다.

한편 이날 우리은행은 고졸 신입행원 150명을 정규직으로 선발하기 위한 특성화고 대상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는 채용상담 부스 운영, 취업 특강, 고졸선배 은행원의 합격수기 발표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